요즘 포천사람들은 크게 자존심이 상해 있다. 거의 매일 중앙과 지역뉴스를 통해 포천시장 성추문 사건이 보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한해 포천지역에서는 유사 이래로 가장 부끄러운 일들이 발생하여 시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을 뿐만 아니라 ‘포천’이라는 지역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었다. 시민들은 마치 자신들이 큰 죄라도 짓은 것처럼 마음의 상처를 받았으며, 3등 시민이 된 것 인양 자존심을 구겼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민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든 첫 번째 사건은 소위 말하는 ‘고무통 살인사건’이다. 50대 여성이 자신이 거주하는 포천의 모 빌라에서 죽은 남편과 살해한 내연남을 빨간 고무통에 보관했다가 발견됐다. 경찰에 발견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 게다가 살해범은 5살 어린이를 여성으로 보통 사람이 할 수 없는 행동한 것이 밝혀져 시민들을 경악하게 했다.
그 다음으로 포천시청 공무원이 시공업체 현장소장에게 등산화를 요구함은 물론 하청업체 지정에 폭행 후 치료비도 주지 않는 등 甲질 중에서 으뜸 甲질을 했다. 이런 공무원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시민들의 반응이었다.
세 번째는 서장원 포천시장의 성추문 사건이다. 이 사건은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단정해서 말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몇 가지 만큼은 사실인 듯 싶다. 사건 당일 포천시장과 P모 여인이 함께 시장 직무실에 있었다는 점과 김모 비서실장과 브로커 이씨가 P여인에게 9000만원을 전달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같은 사실만으로도 서장원 시장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왜냐하면 성추행이 없었다면 비서실장과 브로커 이씨가 9000만원이라는 거액을 왜 P여인에게 전달했겠는가?
수사기관의 조사결과와 관계없이 시민들의 자존심을 크게 실추시킨 서장원 시장은 시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를 해야 마땅하다. 성추문 소문이 난 것은 10월 초순경으로 시민들은 2개월째 이를 지켜만 보고 있다. 시민들의 마음의 상처는 어떠하겠는가? 이 기간 동안 타 지역을 방문해 본적이 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포천’에 산다는 것이 부끄러웠다고 한다. 그리고 포천시민으로서 자존심이 크게 상했다고도 한다.
지역 이미지를 크게 손상시킨 3대 사건으로 인해 올 하반기 포천의 이미지는 추락할 대로 추락해 버렸다. 8월경 인터넷 검색창에 ‘포천’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엽기적인 고무통 살인사건’ ‘포천연쇄 살인사건’ ‘포천 빨간 고무통 살인’ 등이 연관 검색어로 나타났다.
또 공무원 등산화 뇌물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갑질 중의 으뜸 갑질’ ‘포천시청 공무원 시공업체 등산화 요구’ ‘술대접 받고 시공사 소장 폭행한 포천시청 공무원’ 등이 당시의 연관 검색어로 검색창을 도배하다시피 했다.
포천시는 홍보비로 매년 10억원 달하는 예산을 사용한다. 예산은 이미지 홍보를 비롯해 지역상품과 축제 홍보를 서울광장과 지하철, 버스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지출한다.
올 한해 3대 사건으로 인해 포천이라는 이미지는 크게 훼손되었다. 그동안 매년 10억원이라는 예산과 노력을 통해 지역 이미지 제고 노력해 왔다. 지역 이미지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최소한 5년 이상을 노력해야 좋은 지역 이미지가 생성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수십억 원과 수많은 사람들이 홍보했던 좋은 ‘포천’ 이미지가 수포로 돌아간 셈이다.
이런 악재 속에서 시민들은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까? 지역 어른들이 나서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성명서 발표를 통해서 도덕성 회복운동을 시작할 때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시민단체들이 릴레이 도덕성 회복운동에 동참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