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이 만들어 낸 한탄강의 절경은 철원과 포천을 경유하면서 곳곳마다 명승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고석정을 시작으로 포천을 경유하는 한탄강은 한탄강 전체길이 가운데 가장 주변 경관이 뛰어난 구간이라 아니할 수 없다. 대교천 현무함 협곡, 샘소, 멍우리 주상절리대 등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주상절리나 폭포 등이 협곡을 따라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고석정에서 3km 남쪽에 위치한 샘소는 한 겨울에도 온천수가 솟아 나와 옛부터 여인네들의 빨래터로 이용되어 왔으며 현재는 포천시의 취수정으로 사용되고 있다. 샘소 앞쪽으로는 한탄강이 만들어내는 손꼽히는 절경을 자랑하는 순담(蓴潭)계곡이 자리잡고 있다. 굽이굽이 흐르는 푸른색의 강물 좌우로 기암절벽과 하얀 모래사장이 만들어내는 풍광은 가히 절경이라 아니할 수 없다.
순담은 조선 순조 때 우의정을 지냈던 김관주(金觀柱)가 이곳에 연못을 파서 순채(蓴菜)를 심고 이를 복용하며 요양을 하였는데 그 연못의 이름을 따서 이 계곡을 순담계곡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물살이 빠른 큰 여울이란 뜻의 강 이름에 걸맞게 이 지역에는 여름이면 수많은 래프팅 애호가들이 이 곳을 찾아 좌우에 펼쳐진 절벽 사이로 보트에 몸을 싣고 빠른 물살을 헤쳐 나가는 모습은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강 건너 위쪽으로는 눈 아래에 이러한 절경을 둔 한탄강 C.C가 자리잡고 있다. 비교적 단조로운 형태이기는 하나 유럽의 대 저택과 같은 외관을 하고 있는 클럽하우스는 주변의 자연경관에 뭍혀 자연과 인공미가 한데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이 골프장의 몇 개의 홀이 계곡에 면해 있는 밸리 코스에서는 아름다운 순담계곡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 밸리 코스에서 눈을 들면 계곡 너머로 바둑판처럼 정리가 잘되어 있는 포천 관인면의 넓은 들판이 보는 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 준다. 여름철 한바탕 소나기라도 내리면 관인면 넓은 들판의 농수로를 거쳐 흘러 온 빗물들은 한탄강 절벽 곳곳에서 수십 미터의 폭포들을 쏟아낸다. 거기에다 폭포 밑으로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겹쳐지면 카메라 셔터에 손이 안 갈 사람이 누가 있으랴? (2014.12.18.)
* 대진대학교 평생교육원의 강좌로 ‘윤희철의 펜 드로잉’이라는 강좌를 개설하였습니다. 1월 초부터 8주 과정으로 누구나 익힐 수 있을 정도로 프로그램을 마련하였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 신청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대진대학교 평생교육원 홈페이지를 참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