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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용 칼럼] 포천신문에 따뜻한 격려를 보낸다


이희용 기자 / heeyeong1@hanmail.net입력 : 2014년 12월 09일
↑↑ 이희용 철학박사, 포천신문 자문위원
ⓒ (주)포천신문사
우리사회 어떠한 분야에서 아무리 성공한 사람이라도 그 성공이 혼자서 이루어 냈다고 할 수 없다. 성공 뒤에는 반드시 어려운 시기에 역경을 극복할 수 있게 결정적인 도움이나 깨우침을 준 사람이 있다.

누구에게나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작은 일을 이룰 때는 혼자만의 부지런함으로 뜻을 이룰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진정한 성공은 주위의 도움이 있어야 이루어진다는 것을 흔하게 목격해 오고 있다.

어떤 일을 하고자 한다면 스스로의 피나는 노력에 더하여,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움이 되는 힘이 발휘되어야 일을 이룰 수 있다는, 송나라 때 벽암록에 기록된 고사가 있는데 그것이 ‘줄탁동기(茁啄同機)’ 라는 말이다. 이는 스승이 제자를 지도하여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것에서 유래하기도 한다.

문자를 그대로 해석한다면 병아리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 위해서는 계란껍질을 혼자서 수없이 쪼아대는 몸짓을 줄(茁)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각에 어미 닭은 껍질을 쪼아 밖으로 나오려는 병아리에게 세상으로 나오는 길을 터주게 되는데 이 역할을 탁(啄)이라고 한다.

이런 이치대로라면 알 속의 병아리는 어미 닭의 탁(啄)에만 의지하여 새 생명을 얻을 수도 있다고 이해할 수 있으나, 탁(啄)으로만 세상 밖으로 나온 병아리는 금방 병이 들어 죽거나 살더라도 건강한 닭으로 성장할 수 없게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또한 껍질 안의 병아리가 스스로 세상 밖으로 나오려는 힘이 부족하거나, 바깥에서 새끼의 탄생을 도우려는 어미 닭의 움직임이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병아리는 알 속을 나오지 못하고 죽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껍질을 경계로 병아리와 어미닭의 힘이 하나로 모아졌을 때 새로운 세상이 만들어지고, 참다운 사제관계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자주 인용되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는 병아리의 탄생 과정인 줄탁동기(茁啄同機)에서 볼 수 있듯이, 생명의 오묘함과 모든 생명체는 혼자가 아닌 상호의존과 상호 보완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마음이 시리게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사람이 저 혼자 잘나서 출세하고 권세를 누리는 것 같지만 위로부터는 조상으로부터, 현재는 부모형제를 비롯한 일가친척 그리고 이웃과 사회는 물론 국가와 자연 등 어느 것 하나 지금의 나와 연관되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 현재의 내가 현실이라는 알 속에서 세상의 모든 것과 화합하고 배려하고 기여하여 바깥세상을 향하여 줄(茁)의 노력을 온힘을 다하여 계속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 이외의 다른 존재가 노력을 하고 있을 때는 서슴없이 달려가 탁(啄)의 도움을 주면서 다른 생명도 나와 같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어야 함을 우리는 배워야 하는 것이다.

힘들게 짐수레를 끌고 오르막길을 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속히 달려가 작은 힘이라도 보태준다면 그 수레는 쉽게 목적지에 오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며칠을 굶어 허기진 사람에게 밥 한 그릇을 나누어준다면 그 사람은 금새 기운을 차려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마음의 병이 깊어 삶의 의욕을 잃은 사람에게 좋은 말을 전해주어 용기를 얻게 해준다면 그 사람은 다시 의욕적인 삶을 살아갈 수도 있다. 이렇게 우리가 남에게 유익함을 주어 결정적인 역할이 되어주는 행위를 탁(啄)이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물질적인 도움도 필요하지만, 줄탁동기는 서로에 대한 사랑, 관용, 화해, 양보, 예절을 갖추어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세상을 만드는 근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우리가 현재 살아가는 주변이 서로에게 유익하기 위해서는 자기의 영역을 넓히는 끝없는 노력을 계속해야 하고, 타인의 완성을 위해 끈임 없이 보탬이 되어주는 인생도 함께 되돌아보아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우리주변의 소식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이어오고 있는 지역 언론의 역할로 지역주민은 언론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상대적으로 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있었기에 신문에는 정론직필의 모습을 온전하게 바라볼 수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는 척박한 현실에서도 경기북부의 유일한 정론으로 자리잡아가는 포천신문에게,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일도 지금 우리들이 꼭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포천신문의 창간 25주년을 축하하며 오래도록 우리 곁에서 친근한 벗으로 남아있기를 마음으로부터 기원하는 바이다.

이 희 용
철학박사, 경북중학교 운영위원장, 문화평론가, 한국스카우트경기북부연맹 이사, 전 경기도예총부회장, 포천신문 자문위원
이희용 기자 / heeyeong1@hanmail.net입력 : 2014년 1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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