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깊은 사람들=이보용] 두 머슴들의 출세 이야기
이보용 기자 / leewalking@naver.com 입력 : 2014년 11월 14일
 |  | | | ↑↑ 이보용 서울 도봉문화원장, 포천신문 자문위원회 고문, 전 서울 창덕여고 교장 | | ⓒ (주)포천신문사 | 한국 머슴 이야기
평안북도 정주에서 머슴살이를 하던 청년이 있었다. 눈에는 총기가 있고 동작이 빠르고 총명한 청년이었다. 아침이면 일찍 일어나 마당을 쓸고 일을 스스로 찾아서 했다.
그는 아침이면 주인의 요강을 깨끗이 씻어서 햇볕에 말려 다시 안방에 들여놓고 하는 일도 즐거운 마음으로 했다.
주인은 이 청년을 머슴으로 두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고 그 청년을 평양의 숭실대학에 입학시켜 주었다. 공부를 마친 청년은 고향으로 내려와 오산학교 선생님이 되었다. 요강을 씻어 숭실대학에 간 그가 바로 민족의 독립운동가 조만식 선생이다.
후에 사람들은 머슴이 어떻게 대학에 가고 선생님이 되고 독립운동가가 되었느냐고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주인의 요강을 정성들여 씻는 성의를 보여라.” 남의 요강을 닦는 겸손과 자기를 낮출 줄 아는 아량, 그게 조만식 선생님을 낳게 한 것이다.
미국 머슴 이야기
미국에서 남북전쟁이 터지기 몇 해 전의 일이다. 오하이오 주의 대농 부호인 테일러(Worthy Tailor)씨 농장에 한 거지 소년이 굴러들어 왔다. 17살 소년 짐이었다. 일손이 많이 필요한 이 집에서는 그를 머슴으로 고용했다. 그러나 3년 뒤, 자기의 외동딸과 짐이 서로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된 테일러씨는 몹시 노하여 짐을 빈손으로 때려서 내쫓았다. 그 후 35년이 지나 낡은 창고를 헐다가 짐의 보따리를 발견했는데 한 권의 책 속에서 그의 본명을 찾았다. - James A. Garfield - 현직(그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다. 그동안 짐은 히람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고 육군 소장을 거쳐 하원의원에 여덟 번 피선된 후 백악관에 입성했다.
두 머슴들의 성실함을 보면 사람이 성실하고 부지런한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이보용 / 서울 도봉문화원장, 포천신문 자문위원회 고문, 전 서울 창덕여고 교장 |
이보용 기자 / leewalking@naver.com  입력 : 2014년 1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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