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마을의 효자가 하늘나라의 행정 착오로 잘못 죽음을 맞이하여 천당 입구에서 접수를 하게 되었다. 저승 문지기는 소리쳤다.
“아뿔싸! 이걸 어쩌지? 효자인 자네는 아직 하늘나라로 올라올 차례가 아닌데 저승사자가 자네를 잘못 잡아왔으니 이걸 어쩌지?” “예?! 그렇겠지요. 아직 저는 죽어서는 안 됩니다요.” “왜? 무슨 이유라도 있단 말인가?” “80이 넘은 부모님이 생존해 계십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하느님은 그 효자에게 어떤 마을이길래 다시 돌아가고 싶으냐고 물었다. 효자는 즉시 대답했다.
“이방 저방에서 어린 자식 울고 웃는 소리가 들리고 닭장에서는 아침저녁 닭 우는 소리, 밤이면 하늘에 뜬 달을 바라보며 개 짖는 소리, 소가 우는 음매 소리 들으며 밤이 이슥할 때 까지 책 읽는 소리 들리는 마을에서 벼 이삭, 수수 이삭, 속삭이는 소리 들으며 들판을 거닐며 문전옥답(門前沃畓)에 농사짓고 8형제 의좋게 지내면서 물레방아 소리에 날 가는 줄…….” “엑끼 이 놈! 빨리 저 세상으로 다시 돌아가거라. 나도 하늘나라를 버리고 너의 마을로 가고 싶구나!”
마을에서 아기 울음소리 들은 지 오래 되었다는 소리 들으면 쓸쓸하다 못해 슬픈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필자도 결혼 연령이 되면 아들 2명에다 딸 3명을 낳아서 부모님께 효도하겠다는 생각을 가졌던 생각이 난다. 필자의 선친도 17세에 결혼하셔서 26세에 작고하시기까지 3형제를 두셨다. 필자는 60년대에 뒤늦게(당시) 결혼하여 3남매를 두었는데 7명의 손자를 낳았다. 3남매를 낳았다고 야만인 소리를 들으면서도 어른들의 말씀에 순종(順從)하기를 잘했다는 것이 요즈음의 내 생각이다. 전 포천향교의 전교를 역임한 소흘읍에 거주하는 분을 만나면 존경어린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한학자이시자 전교를 지내신 선친에 효도하기 위해 10남매를 두셨다는 점이 존경스럽다(손·자녀까지 100여명?). 마을마다 8남매 이상은 두었었던 내 고향 포천의 마을마다 아기 우는 소리, 책 읽는 소리, 가축의 울음소리 들리는 요즈음의 ‘행복마을’이 되었으면 좋겠다. 5월 ‘가정의 달’에 ‘우량아 선발대회’, ‘효자 효부’ 시상식도 좋지만 ‘아기 다산(多産) 가정 행복상’ 제도도 마련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