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다. 어느 날, 적의 군대가 한 마을을 포위했다. 꼼짝없이 그 마을 사람들은 적군의 포로가 될 형편에 들었다. 사람들이 저마다 살 길이 없을까 하고 두려워하며 궁리하고 있을 때 적군의 장수가 마을 향해 소리를 쳤다.
“남자들은 모조리 우리의 노예로 삼을 것이다. 그러나 여자들은 특별히 풀어줄 것이니 이 마을을 속히 떠나가되 인정을 베풀어 그대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보물 한 개씩만 지니고 나가도록 허락한다.”
그래서 그 마을 의 여자들은 그 마을 떠나게 되었는데 모두가 한 가지씩 금반지며 목거리며 은수저며 들고 나섰다. 그런데 한 여인은 이상하게도 허약한 몸이면서 커다란 보따리 하나를 질질 끌고 나가는 것이었다. 검문을 하던 자가 수상히 여겨 보따리를 열어보니 웬 남자 하나가 들어있었다.
“이건 누군가?”
여인이 대답했다.
“예. 제 남편입니다.”
“왜 그대는 명령을 어기는가? 둘 다 죽고 싶은가?”
적의 장수가 위협적으로 물으니 여인은 간절하게 대답했다.
“제게 가장 소중한 보물은 제 남편입니다. 명령대로 제게 가장 소중한 보물 하나 지니고 나가는 것이니 저를 내보내주세요.“
적군의 장수는 그 여인의 지혜와 남편에 대한 사랑에 깊게 감동하여 남편을 데리고 나가도록 허락하였다고 한다.
성서는 우리에게 이런 말씀으로 교훈하신다. 에베소서 5장33절에서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고 일러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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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년 10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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