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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허종배] 국지성 집중호우를 대비하자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4년 08월 27일
↑↑ 최근 집중호우 관련 기압계
ⓒ (주)포천신문사

↑↑ 허종배 동두천기상대장
ⓒ (주)포천신문사
무덥고 습했던 여름철이 서서히 지나가고 있다. 지난달부터 연이은 태풍의 내습과 고온, 국지성 집중호우 등으로 전국이 힘든 날들을 보낸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추석을 앞둔 지금은 아침저녁으로 제법 일교차가 느껴질 만큼 선선한 바람도 불어온다. 떠나가는 여름을 회고하며 여름철 집중호우의 원인과 이에 대비하기 위한 우리의 자세, 그리고 기상청의 역할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매년 여름, 안전 관계자들은 바쁜 나날을 보내곤 한다. 찾아오는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주로 발생하는 피해로는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와 산사태, 정전, 강 둔치나 계곡물의 범람으로 인한 야영객의 고립 등을 꼽아볼 수 있다. 이와 같은 피해는 천재지변으로,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사전에 대비를 충분히 했더라면 막을 수도 있었던 인재(人災)일 수도 있기에, 이에 대비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름철에는 야간~새벽사이에 발생하는 집중호우 비율이 증가한다.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사전 대피연습을 통해 피해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시민들은 예보와 기상상황 전파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기상특보 발령 시 신속한 대피 및 대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최근, 강수가 오래 지속되는 원인은 우리나라 서쪽으로 상층 기압골이 정체되어 있는 상태에서 중국 중남부 연안에서 지상 저기압이 발달하여 우리나라를 지나면서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저기압 남단에서 형성된 강풍대를 따라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만나면서 대기불안정이 더해져 중부지방보다는 남부지방에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이러한 패턴은 9월에 접어들면서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약화되면서 서서히 사라질 것이다.

지금은 장마기간이 끝나가는 시점이지만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번히 발생하는 기상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올해 중부지방은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5월부터 6월까지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었으나 지난 6월 말경에서 7월 초에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가뭄이 한 순간에 해갈됨과 동시에 도리어 집중호우에 의한 피해가 속출했다.

또한, 8월 중순과 하순에는 장마전선이 남쪽지방에 머무르면서 부산 지역 등 남부지방에 집중적인 피해를 발생시켰는데, 예년의 기상패턴하고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정확한 예측과 더불어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 이러한 최근의 기상변화의 패턴은 변화의 정도가 심하고 다양한 위험기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재난대비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한다.

이처럼 기상기후 현상의 감시와 예측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기상청의 중요성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위험기상의 정확한 예측을 위해서는 관측자료가 중요한데, 현재 WMO에 등록된 지상기후관측소는 2863곳이며, 중국은 78곳, 일본은 52곳, 우리나라는 제주를 포함한 11곳만 지정돼 있다. 이러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미래 기후변화를 예상하는 기후변화 시나리오가 생산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전 세계인들은 지역별 적응 대책을 마련해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덧붙여 전 지구적으로 관측된 자료들은 일기예보·대기오염모델·환경영향평가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며, 품질 높은 관측 자료가 있어야 정확한 예측정보를 생산하고 보다 정확한 일기예보가 국민들에게 제공될 수 있다.

끝으로 보다 정확한 미래예측 및 기후변화적응 대책 수립 등을 지원하기 위해 기상기후관측이 연속성을 유지해야 함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고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이제 우리는 자손만대에 물려줄 살기 좋은 국가 건설을 위해 기상기후변화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보다 정확히 미래를 예측해 자연재해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

허종배 동두천기상대장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4년 0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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