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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조수기] 교황님! 달라이라마님!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4년 08월 27일
 
ⓒ (주)포천신문사 
지난 6월 25일 오후 7시경 경기북부에 소재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두 남성이 아파트 층간 소음문제로 싸움이 벌어졌다. 한 사람은 3주 상해를 입었고, 또 한 사람은 4주 상해를 당해 맞고소 하게 되었다.

평소에는 같은 아파트의 아래위층에 사는 이웃이었지만 층간소음문제로 아래층집의 항의가 몇 번 전화로 있었고, 아래층이 위층을 찾아가 항의를 한 후로는 두 집 사이에 나쁜 감정이 쌓여졌고 서로 벼르고 있었다. 드디어 24일 저녁 윗층집에 손님이 와서 친적아이들이 뛰어놀다가 소음이 많이 발생하였고, 아래층 주인이 저녁에 잠을 자려는데 윗층소음이 커서 항의를 하게 되었다. 윗층집은 손님이 와 있는데 거친 항의가 기분이 나빴고, 아래층집은 몸이 불편해서 이틀밤이나 잠을 자지 못해 약을 먹고 잠을 좀 자려고 하는데 심한 소음관계로 신경질이 나서 항의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두 사람은 윗층집 손님관계로 싸우지 못하고 다음날 저녁 7시에 지하 주차장에서 만나 다시 이야기 하자고 한 것이 싸움이 되어 결국은 쌍방고소로 검찰로 송치되었다.

형사조정이 의뢰된 이 사건을 조정을 맡은 우리 위원 3명은 상호화해와 합의를 유도권고하면서 ‘역지사지’로 일주일만 위층, 아래층이 바꿔서 살아보라고 했다. 아래층집은 조정위원 의견에 공감하고 합의용의의 의사표시를 했지만, 윗층집은 손님이 와서 부득이 발생한 일이었는데 아래층이 너무 심하여 억울하다며 끝까지 법대로 한다고 고집을 피워서 난감했다.

두 사람을 분리설득으로 전직 교장선생님은 경험담으로 설득해도 소용이 없었고, 실제로 층간 소음으로 분쟁을 경험한 가정폭력 상담소장의 따뜻한 호소의 설득도 효과가 없었다. 두 사람을 분리해서 개별설득을 해도 위층사람은 합의에 응하지 아니함으로서 조정위원들은 또 다시 두 사람을 한자리에 앉히고, 심리적 극약처방을 쓰기로 했다.

조정팀장은 지난 8월 14일 우리나라를 찾아와서 ‘평화와 행복’ 그리고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를 선물해 준 프란치스코 교황의 간절한 기도를 이용해 설득한 후, 달라이라마의 “용서만이 미움과 분노, 복수를 극복할 수 있다”는 말씀 요약서를 한 장씩 나누어주고 10분간 정회를 했다.

정회가 끝나고 다시 자에게 앉자, “이제 화해하시죠?”라고 묻는 조정위원의 질문에 아래층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윗층사람에게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 했습니다”라고 무릎을 꿇는 순간 윗층사람이 상대방의 손을 마주 잡으며 “나도 미안해요, 화해합시다.”라고 서로 상대를 용서하면서 고소를 취하함으로써 조정은 성립되었다.

아래·위층 사람들이 다시 손을 잡고 조정실 문을 나서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조정팀장은 “오늘 조정성립은 ⌜교황님과 달라이라마님⌟이 화해시켜 주셨다”고 감사의 인사로 마감했다.

조수기 / 경기북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사무처장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4년 0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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