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입추가 지나니 조석으로 서늘한 기운이 새벽잠을 만들어 주기에 감사한 날입니다만, 근자에 보니 남편을 너무 사랑해도 그렇지 죽은 시신은 집에 두지 말고 양지 바른 동산에 묻어주고 그들만의 공간에서 즐기도록 보내 주어야 하는 것을 모르고 있었나 봅니다. 내 이웃 내 가족 등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에게 살갑게 잘해야지 잘못 보였다간 영혼이 구천에 떠도는 가련한 신세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특히나 사이코 비슷한 아집과 고집에 자기만 잘난척하는 묘한 머식이와 머순이들이 살고 있는지 주위를 확실히 살피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진정 마음속으로 우러나는 자세로 머리를 숙이며 겸손한 자세가 되어 있는지 내 자신부터 돌아 보아야합니다. 외부로만 겸손한 체, 말만 현란하고 겉모습 치장에만 열 올리는 사람은 결코 오래갈 수 없습니다.
옛말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 했는데 이 부분에 결격사유에 걸리면 어떤 중요한 위치에 있든지 간에 스스로 고민하고 판단 해보아야 합니다. 요즘 저는 제 자신을 돌아보고 삽니다. 명색이 작가지만 글 쓰는 것도 조금 늦추고 있습니다. 좋은 말보다는 치명타를 주는 위와 같은 말들만 합니다. 작시도 내용이 졸렬하기 짝이 없어 멈추었습니다. 후원회 활동도 뜸합니다. 모든 것을 조금은 내려놓고 주위를 돌아보며 살기로 했습니다.
며칠 전 포천신문 시민기자단 최호식 봉사이사님이 문자로 안부인사를 해주셔서 참으로 반가웠으며 그나마 단장 1년하고 관둔 것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셔서 고마운 마음이었습니다. 자리에 연연하면 되진 않지만 사람의 심리란 그 자리 놓으면 죽을 것 같을 수도 있는 나 같은 꽁생원이자 졸부의 마음입니다. 권불십년이자 화무십일홍이라 하였으니 내 능력으로 얼굴 내는 데 1년 이상은 곤란합니다. 자리란 돌리다 보면 일 잘하는 분도 충분히 나옵니다.
오늘은 주일이자 일요일이라 이제 그만 일어나야 하겠습니다. 모든 분들의 안녕과 평안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리고 불행한 현실에 본의 아닌 타의에 의해서 사고를 당하신 고 윤일병 님의 영전에 마음의 꽃다발을 놓습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올바른 군 선배와 참어르신의 부재로 일어난 불상사에 의해 가슴 아픈 현실로서 참담한 마음뿐입니다. 지금은 전역한 군 선배로서 정말 죄송합니다. 용서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