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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論=이중희] 주은래(周恩來)의 직언(直言)


이중희 기자 / ijh460325@hanmail.net입력 : 2014년 07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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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륙의 패권을 놓고 싸웠던 앙숙이 1937년 9월 22일 제2차 국공합작선언으로 다시 손을 잡게 되었다. 장개석(蔣介石)의 국민당으로서는 다 잡은 고기를 놓친 꼴이 되었지만, 모택동(毛澤東)의 공산당으로서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셈이었다.

제국주의 세력과 각처의 군벌들을 타도하기위해 손문(孫文)이 맺은 제1차 국공합작이 장개석의 반공쿠테타에 의해 깨진 뒤 국민당과 공산당사이에는 치열한 내전이 벌어졌다. 1934년 국민당의 장개석군이 70만 대군으로 대대적인 공격으로 포위망을 좁혀오자 모택동의 공산당은 1년여간 1만2500Km를 걸어야하는 대장정을 시작했다.

18개의 산맥과 24개의 강을 건너며 중국서부의 연안(延安)에 도착했을 때의 병력은 8.000명에 불과했다. 멸망직전의 공산당을 구한것은 만주군벌 장학량(張學良)과 국민당 장군 양호성(楊虎城)이었다.

이들은 1936년 12월 서안(西安)을 방문한 장개석을 체포해서 감금해 버렸다. 두 사람의 요구는 간단했다. 일본군을 물리치기 위해 공산당과 힘을 합치라는 것이었다. 이들의 요구 뒤에는 대장정기간에 공산당 쪽으로 돌아선 민심과 같은 민족끼리 싸우는 내전보다 항일이 더 중요하다는 대의명분이 자리 잡고 있었다.

공산당이 재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것은 장학량과 양호성 두사람이었지만 이를 화려한 부활의 장으로 변모시킨것은 주은래(周恩來)였다. 주은래는 장개석을 처형해 버리자는 일부 강경파의 주장에 맞서 장개석을 석방할것을 모택동에게 직언했다.

그의 논리는 이러했다. “공산당 이외의 정치세력과 군벌을 하나로 통합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장개석뿐이며 그를 죽이면 더 큰 혼란이 온다”는 것이었다.

주은래는 합작을 약속하고 풀려난 장개석과 9개월 동안 꾸준히 합작방향을 조율하면서 민족자본가와 지식인 계층을 끌어드리고 민중의 마음을 공산당 쪽으로 기울게 만들었다. 심지어 주은래는 장개석이 공산당의 홍군(紅軍)을 국민당 휘하에 편입시키자는 억지주장을 펼칠 때도 그 주장을 받아들이며 동지들을 이렇게 설득했다.

“동지들, 국민혁명군에 편입돼도 홍군은 사라지지 않고, 이름을 바꾼다 해도 해방구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겉치레는 양보하고 실질적인 이익을 챙깁시다”라고 했다. 즉, 허울뿐인 명분은 주고 실리를 챙기자는 것이다.

주은래의 예상은 적중했다, 7만명의 홍군은 국공합작을 선언한 이듬해에 15만명으로 늘어났다.

일본이 항복한 뒤 대다수의 중국민중은 부패한 국민당에 등을 돌리고 공산당을 지지했다. 이것이 중국대륙이 공산화된 역사인 것이다.

천안문광장에 세워진 주은래 추모비에는 “총리와 인민이 동고동락하며 인민과 총리의 마음이 이어졌다”라고 적혀있다.

북한 3대 세습 공산독재정권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에게 교훈이 되었으면 하고 이 글을 써본다.

이중희 / 시인, 한국문협 문단윤리위원, 국제펜클럽회원, 한국정책개발원 경기도지회장, 포천신문 자문위원장
이중희 기자 / ijh460325@hanmail.net입력 : 2014년 07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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