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도심 중앙 한복판 센트럴지구가 대규모 민주화 시위로 당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일 홍콩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은 홍콩이 중국으로 넘어간 지 17주년 되는 기념일을 맞이해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50만 명이 참가한 이번 시위는 최근 10년 동안 가장 큰 규모로서 시민들은 중국의 통제로부터 벗어나 선거의 자유권을 보장해 달라는 외침이다. 시위대는 센트럴 도심의 거리를 가득 메웠고 행진이 끝난 후에는 연좌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시위대는 경찰에 불법집회를 이유로 일부가 연행됐다고 지난 2일 영국 BBC TV방송이 전했다.
이번 시위는 홍콩이 오는 2017년 행정장관 선거를 치루는데 있어 홍콩 시민과 중국 정부가 상반된 입장을 보임에 따라 이에 홍콩 시민들의 분노가 극대화된 결과물이다.
홍콩의 시위대는 홍콩의 행정장관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가 누구나 아무런 제약 없이 출마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중국 정부는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친중성향의 후보를 내고야 말겠다는 방침으로 충돌한 격이다.
한편 홍콩은 사전 집회가 있기 얼마전 행정장관에 대한 피선거권의 자유를 열망하는 비공식 국민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이 투표에서 홍콩 시민 전체 700만 명 중 80만 명가량이 참여해 선거의 자유를 요구하는 홍콩시민의 욕구가 매우 강렬함을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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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년 07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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