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장애인 성폭력이란 인지능력과 대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여성장애인들이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서 비극적으로 당하는 성폭력을 말한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가 2013년 집계한 전국 20곳의 장애인성폭력상담소 상담 및 지원현황을 보면, 장애인성폭력피해자 10명중 7명은 지적장애인이라고 한다. 신체적 장애인보다 정신적 장애인이 훨씬 더 많은 피해를 경험하고 있었다.
장애인 가운데 유독 지적장애인의 피해가 큰 이유는 뭘까? 지적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판단력 논리력 등 인지능력이 낮다. 하지만 성적 성숙이나 성적 욕구와 충동, 결혼에 대한 생각 등은 차이가 없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는 지적장애여성의 성폭력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원인 중에 하나는 이 사회가 지적장애인을 영원한 아이로 인식하고 있으며, 보호와 통제의 삶 속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거나 사회적 관계도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가해자의 67.6%는 피해자와 성폭력사건 발생이전부터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주변 인물이었고, 가족 및 친인척도 15%나 되었다.
성폭력은 장애 비장애를 막론하고 많은 부분 아는 사람들에 의해 발생한다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특히 장애인의 경우 비장애인들의 보호와 배려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장애인은 성폭력에 더욱 취약할 뿐 아니라 성폭력 경험 이후에도 2차 피해가 더욱 취약하다. 따라서 사회적 이중 약자인 여성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살기 위해서는 장애와 성에 대한 우리사회 문화와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