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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論=이중희] 국가와 백성과 믿음


이중희 기자 / ijh460325@hanmail.net입력 : 2014년 06월 15일
↑↑ 이중희 포천신문 자문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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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국가와 사회의 바탕이어야 한다. 정치적 바탕이 튼튼해야 국가와 사회는 안정과 발전을 누릴 수 있다. 더구나 남북으로 분단되어 겨루고 있는 오늘의 한국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다.

자고로 세계의 지성들은 정치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 특히 중국에서는 정치란 어떤 것이냐에 대하여 많은 논의가 있었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의 논리 모두가 정치에 관하여 논술돼 있다. 논어(論語)나 맹자(孟子)는 정치가 윤리적(倫理的)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서양의 아리스토텔레스도 윤리를 정치의 일부분으로 생각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정치는 윤리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었다고 보여진다. 말하자면 정치(政治)는 인정(仁政)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정치에 관한 여러가지 설명 중에서 논어(論語)의 한 구절을 인용해 봄으로써 정치의 요체를 알아보고자 한다. 하루는 자공(子貢)이 스승 공자(孔子)에게 “정치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공자님이 대답하기를 “백성이 먹을 양식을 충분히 하고, 국방력을 갖추며, 백성의 신뢰를 얻는 일이다”라고 대답했다.

자공이 “세 가지 가운데 부득이 한 가지를 버려야 한다면 어느 것입니까?”라고 물으니 공자님은 “병정(兵丁)”이라고 대답했다. 다시 둘 중의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어느 것이 되어야하겠느냐고 물었을 때, 공자님은 “식량(食糧)”이라고 대답했다. 왜냐하면, 사람은 언젠가는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니까 식량이 없으면 일찍 죽을 따름이라는 논리이다.

그러나 국가는 백성의 신뢰 없이는 성립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국가는 믿음을 잃고서는 통치가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백성의 믿음이 없으면 나라가 서지 못한다는 것은, 임금이 신뢰를 잃으면 민심은 동요되고 백성은 다른 나라로 떠나 버리기 때문이다. 비록 식량과 국방력이 있다 해도 백성이 떠나서 나라가 비어 있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만일에 식량이 풍부하고 백성이 서로 신뢰하고 진실성만 있다면 군대가 없을지라도 백성들이 나라를 굳게 지키게 될 것이다. 백성의 신뢰를 잃지 않으면 백성들도 죽기까지 임금에게 믿음을 잃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위정자가 솔선수범하여 나라를 사수(死守)한다면 백성들도 위급하다고 임금을 버리지 않는 다는 것이다.

공자는 나라의 성립과 정치의 근본으로서 군주(君主)와 백성간의 깊은 믿음과 신뢰가 있어야 된다는 것을 역설한 것이다. 아무리 국방력이 강하고 경제가 풍부해도 그 나라에 서로간의 믿음과 신뢰가 없으면 자립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믿음의 반대는 의심이다, 의심을 많이 품게 되면 사람을 믿지 않는다. 신뢰를 잃은 사람은 믿지도 않을 뿐더러 상대하기를 원치 않는다. 믿음보다 의심은 그 전파 속도가 빠르다. 신뢰를 얻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잃기는 순간적이다. 선행(善行)은 거듭되어야 사람의 신뢰를 얻을 수 있으나, 악행(惡行)은 단 한번으로 모든 사람의 신뢰를 잃게 된다.

국가와 사회의 바탕은 정치요, 정치의 근본은 믿음과 신뢰라고 말했는데 신뢰가 없어진 정치가 어떻게 국가와 사회의 바탕이 될 수 있겠는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불신의 대상이 되어있는 것이 정치라고 한다면 그것이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의 편견이라고만 생각할 수 있을까.

이중희 / 시인, 한국문협 문단윤리위원, 국제펜클럽회원, 한국정책개발원 경기도지회장, 포천신문 자문위원장
이중희 기자 / ijh460325@hanmail.net입력 : 2014년 0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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