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은 서울에서 불과 40키로 남짓의 거리에 있고 아직도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지역으로 주말이면 수도권의 시민들이 자연을 체험하고자 가장 많이 찾는 도시 중에 하나다.
사실 서울 세종로에서 경기남쪽으로 포천과 같은 거리에 있는 도시는 수원인데 그곳의 발전과 우리지역의 낙후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동안 전철과 관련한 수많은 움직임이 있었지만 모든 노력들은 아무런 성과도 없이 지금도 포천에는 단 1미터의 철도도 없는, 좋게 말하면 청정지구이고, 있는 그대로 말하면 낙후지역으로 수도권의 모든 규제를 떠안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들의 모습이다.
한동안은 인근 양주나 의정부와 연계하여 광역철도를 놓겠다고 서명을 하고 설명회를 갖는 등 분주하게 움직인 때도 있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우리지역보다 인구도 더 작고 모든 것이 넉넉지 않은 양평군에는, 지금 거침없이 전철이 달리고 있으니 왠지 상대적 빈곤이나 박탈감 심지어는 배신감마저 토로하는 시민도 있다.
멀리 볼 것도 없이 포천과 붙어있는 남양주의 진접선 복선전철 사업은, 현재 당고개까지 운행 중인 서울 지하철 4호선을 경기도 남양주시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총 1조3322억원이 투입될 공사가 금년 착수해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광역전철이 놓이게 되면 서울 당고개역까지 15㎞ 구간을 13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에 말로는 사업이 완료되면 남양주시를 지나는 국도 47호선의 상습적인 교통정체 해소와 진접, 오남, 별내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입주민의 교통편의와 주거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양주는 포천과 큰 차이가 없는 시골지자체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가의 예산이 집중적으로 투입되는 대규모의 공사가 많이 유치되어, 서울에 인접한 출퇴근 수요자들의 관심이 늘어났고, 저렴한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전세나 매매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진접까지 전철이 온다면 전철유치에서 가장 필요한 기지만 제공된다면 인접한 포천시 내촌면까지도 연장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이는 선출된 대표들이 어떻게 정치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서는 쉽게 성사될 수 있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물론 포천 혼자의 힘으로는 철도가 전무한 상태에서 전철을 유치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서 진정으로 우리지역을 위하는 사업이라면 어느 누구와도 힘을 합쳐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이다.
또한 내촌면에라도 전철이 들어올 수 있다면 그 파급효과로 인해서 소흘, 가산, 군내, 포천, 그리고 멀게는 일동, 화현, 이동에 이르기까지 인구 유입의 효과를 이루 수 있을 것이니, 더 늦기 전에 전철 4호선의 내촌연장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포천의 정치권은 타진해야 할 것이다.
긴 세월동안 낙후라는 소외에서 벗어나려면 무엇보다 인구를 유입을 유인하는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므로, 특히 포천에서도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내촌, 화현의 경제와 소흘, 가산의 역세권효과를 위해서라도 폭 넓은 노력을 경주해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인데, 지금까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정당의 이해관계나 개인적인 반목은 접어야 하는 것이다. 남양주는 현재 야권이 우세한 지역이다. 그러나 여권이 우세한 지역으로 분류되는 포천, 가평, 연천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 일까?
그것은 아마도 고향을 사랑하는 정직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역일꾼들의 숨은 노력의 결과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주변은 말하고 있다. 그러니 우리 지역에 새로 대표로 선출된 일꾼들은 주변의 성공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주민만 불쌍하다는 볼멘소리를 더 이상 양산하지 말아야 대표로서의 자격이 있는 것이다.
지방선거도 끝이 났고 새로운 인물도 배출했으니 그동안 공약으로 내세웠던 사업들을 상세하게 확인하여, 깊은 애향심으로 약속을 지키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포천이 되어주기를 희망을 담아 기대해 본다.
이 희 용 경북중학교 운영위원장, 문화평론가, 한국스카우트경기북부연맹 이사, 대진대학교 박사과정 원우회 고문, 전 경기도예총 부회장, 포천신문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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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년 06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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