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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깊은 사람들=이보용] 똑똑한 아이와 스님


이보용 기자 / leewalking@naver.com입력 : 2014년 05월 12일
↑↑ 이보용 포천신문 자문위원회 고문, 전 서울 창덕여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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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산에 스님 한 분이 살았다. 들리는 바로는 아직까지 한 명도 그 스님의 말문을 막히게 한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어느 날, 똑똑한 아이가 손에 작은 새 한 마리를 쥐고 스님에게 가서 물었다.
“이 새가 죽은 건가요? 아니면 살아있는 건가요?”

스님이 살았다고 하면 목 졸라서 죽여 버리고, 죽었다고 하면 날려 보내야지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드디어 스님을 이기는구나' 했는데 스님이 웃으면서 말씀하셨다.
“얘야 그 새의 생사는 네 손에 달렸지, 내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꼬마는 새를 날려 보내며 말했다.
“스님은 어떻게 이토록 지혜로우신가요?”
그러자 스님이 대답했다.
“나도 예전에는 정말 멍청한 아이였단다. 그러나 매일 열심히 공부하고 생각하다 보니 지혜가 생기기 시작하더구나. 너는 나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될 것 같구나.”

그러나 아이는 슬픈 기색을 보이며 말했다.
“어제 어머니께서 점을 보셨는데 제 운명은 엉망이라고 했다는군요.”

스님은 잠깐동안 침묵하더니 아이의 손을 당겨 잡았다.
“얘야, 네 손금을 좀 보여주렴. 이것은 감정선, 이것은 사업선, 이것은 생명선, 자아, 이제는 주먹을 꼭 쥐어보렴."

아이는 주먹을 꼭 쥐고 스님을 바라보았다.
“얘야, 네 감정선, 사업선, 생명선이 어디 있느냐?”
“바로 제 손 안에 있지요.”
“그렇지, 바로 네 운명은 네 손 안에 있는 것이지, 다른 사람의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그러니 다른 사람으로 인해 네 운명을 포기하지 말거라!”

이보용 / 포천신문 자문위원회 고문, 전 서울 창덕여고 교장
이보용 기자 / leewalking@naver.com입력 : 2014년 0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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