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가 자랑하는 센느강에는 30여개의 아름다운 다리가 다리 좌우의 과거와 현대 건축물들이 조화롭게 늘어서 있다. 보이는 다리는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알려져 있는 알렉상드르 3세의 다리로서 1991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러시아와 프랑스간의 친교를 표현하는 의미로 러시아의 차르 알렉상드르 3세의 이름을 따 명명된 것으로 107m의 단일 아치로 만들어진 프랑스인의 기술과 디자인의 기량을 잘 보여주고 있다. 뒤쪽으로 보이는 에펠탑은 1889년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된 파리 만국박람회 때 구스타프 에펠의 설계로 지어진 301m의 철탑이다.
지금은 전 세계 여성들이 프러포즈를 받고 싶은 곳 1위가 에펠탑이라고 할 만큼 프랑스의 상징물이 되었지만 처음에는 아름다운 파리의 모습과 어울리지 않는 ‘철골 덩어리’로 취급되어 많은 지식인들의 비난을 받았다.
특히 소설가 모파상은 에펠탑의 모습이 보기 싫어 파리 시내에서 유일하게 에펠탑이 보이지 않는 에펠탑 내의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었다는 일화가 전해지기도 한다. 박람회가 끝나자 에펠탑은 무전탑으로 사용되다가 2차 대전이 끝난 후 안테나가 덧붙여져 TV송신탑으로 사용됨으로써 철거의 논리를 잠재웠다. 덕분에 에펠탑은 1930년 뉴욕의 크라이슬러 빌딩이 세워지지 전까지 40년간 세계 최고 높이의 구조물로서 명성을 누릴 수 있었다.
이 탑에는 3개의 전망대가 있는데 지상 57m에 있는 제1전망대에는 에펠탑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115m에 있는 제2전망대와 276m 높이에 있는 제3전망대에서는 파리 시내를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자리 잡고 있다. 파리를 가로지르는 젖줄 센느강과 아름다운 알렉상드르 3세 다리, 그리고 파리의 랜드마크 에펠탑이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