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센느 강 시테 섬에 위치한 노트르담 성당과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파리 시청사가 맞은 편에 자리잡고 있다. 파리 시청인데 이름은 ‘오텔 드 빌(Hôtel de ville)’로 부르고 있어 명칭을 보면 자칫 호텔로 착각하기 쉽다.
이 건물은 1553년에 지어지기 시작하여 1628년에 완성한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로 나폴레옹과 마리 루아즈의 결혼식이 거행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1871년 파리 코뮌 당시 화재로 전소되었다가 1873년 설계공모에서 원래의 모습의 안을 채택하여 9년 만에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하게 된다.
건물 정면에는 파리를 빛낸 위인들의 조각상 108개와 프랑스의 다른 도시들을 대표하는 조각상 30개가 건물을 장식하고 있다. 중앙탑에 위치한 시계는 센느 강, 파리, 노동과 교육을 상징하는 여자 조각상들로 둘러싸여 있고 그 밑에는 프랑스 혁명의 3대 정신, ‘자유, 평등, 박애’ 3단어가 새겨져 있다. 내부는 화려하게 장식된 연회장과 전시장이 마련되어 있어 시민들을 위하여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시청앞 광장은 1310년부터 공개처형의 장소로 유명했는데 프랑스 혁명 때는 기요틴이 만든 단두대의 주요 형장으로 사용되었다. 1830년 마지막 단두대 처형 이후 광장은 ‘오뗄 드 빌 광장’으로 이름이 바뀌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는 여름이면 도심 한복판에서 해변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겨울이면 조명을 곁들인 스케이트장으로 활용되는 등 파리 시민들이 즐겨 찾는 문화와 레저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