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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이철웅] 사회적 권위를 회복하자


이철웅 기자 / sdo515@hanmail.net입력 : 2014년 04월 19일
↑↑ 이철웅 / 전 포천교육장, 교육학 박사
ⓒ (주)포천신문사
권위(Authority)란 사회적으로 무엇인가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집단 혹은 개인을 의미한다고 본다. 기본적 인권(human rights)을 생각한다면 누군가 무엇을 할 수 있는데, 누군가는 무엇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조금 모순에 가까운 논리라고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사회 전체가 무엇인가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개인 혹은 집단이 그 '무엇인가를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야 한다.

필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이런 일반적인 권한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묵시적으로 인정하는 권위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최근 시대상을 보면 과연 이런 사회적 권위가 존재하는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

수많은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 있는 해난 사건을 보면서 참담한 마음을 갖게 된다. 피해자는 물론이거니와 그 가족들의 마음을 어떻게 어루만져 줄 것인가? 이 나라 지도자들은 물량적 수출상황의 진전으로 선진국 대열에 끼었다고 자찬하고 있는데 과연 우리나라가 국민의 안전을 보호 할 수 있는 삶의 질 선진국인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침몰하는데 두 시간이나 넘게 걸렸는데 우리 아이들을 구할 수 없는 사회는 절대 국민의 삶을 지켜줄 수 있는 선진국이 아니다.

또한 한 해 아동학대로 사망하는 아이들이 900여명에 이른다는 소식이나, 자신의 게임장 출입에 방해 된다고 두 살 먹을 아들을 살해하는 사회현상은 무엇으로 설명해도 안정된 사회의 좌표가 아닌 것이다. 좀 지난 이야기이지만 전 국민들이 참담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결국에는 소실되어 버린 이 나라의 국보인 숭례문 화재 사건들을 보면서 과연 이 사회가 사회적 권위를 지킬 수 있는 나라인가 하는 생각이다.

이런 사회적 문화를 만든 이들은 이 나라 성인들이다. 자신들이 만든 이 사회적 권위가 몰락했는데 과연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이 사회의 성인들을 존중할 수 있으며 아직 약자인 청소년들이 이 나라 성인들을 품속에서 안식을 구하려고 할 것인가를 생각해 주기 바란다.

권위가 없는 부모의 의견을 자식들이 잘 따르겠는가?

권위가 없는 지도자들의 정책을 그 국민들이 잘 수행할 수 있겠는가?

사회적 권위가 없는데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심리적 욕구를 억제하는 사회적 도덕을 따르겠는가 말이다. 권위는 신뢰에서 시작된다. 지금 이 나라의 문화를 형성한 부류는 분명 이 나라의 성인들이다.

부모가 자식들에게 자신의 권위를 회복하려면 자식들이 믿고 따를 수 있으며 자신의 삶을 부모님들이 이루어 주셨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이런 신뢰 속에 성장한 자식들은 그 부모가 늙어 생활력이 없을 때 절대 자신의 의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사회이든지 분명 사건은 발생한다. 그러나 이런 사건 속에서 그 사회나 그 국가가 자신을 보호해 주는 신뢰감이 있다면 그 나라를 사랑하지 않는 국민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는 선진국을 희망한다. 수출물량으로 가름하는 선진국이 아니라 사회 안정망이 구축되어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그 나라 지도자들이 진실로 국민을 아끼고 봉사하는 자세를 국민들이 믿었을 때 그 나라는 국민의 삶을 지켜주는 선진국이 되는 것이다. 이런 사회가 되려면 사회적 권위가 회복되어야 한다.

부모는 자식 앞에서 거짓이 없는 진솔하고 의무를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그 사회의 지도자들은 어는 개인에게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섬기는 자세가 요구되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지도자를 잘 선택해야 하면 지도자들은 자신에게 충성하는 사람을 등용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능력 있는 인재를 선택하는 인사의 원칙을 지켜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는 소신 있고 능력있는 이들보다는 같은 지연이나 학연 혹은 충성심으로 사람을 선택하는 나쁜 관습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정말로 능력 있는 사람들이 많다. 사회 구석구석에서 봉사하고 묵묵히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줄을 잘 서거나 운이 좋아서 출세한 이들이 이 사회의 많은 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현실은 분명 국민적 손실이며 사회적 권위를 망쳐가는 길인 것이다,

이 나라 지도자들이여, 진정으로 국민들을 위한다면 능력 있는 전문가들이 선택되어 그 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국민들이 당신에게 부여한 의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또한 이 나라 부모들이여 진실로 자신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자녀들에게 성심을 다하는 태도를 가져 주기 바란다. 그리고 이 나라 성인들이여, 우리 사회의 사회적 권위를 회복하는 것이 진정으로 자신의 미래와 자녀들의 장래를 바르게 이끌어 주는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같은 맥락에서 한 때의 선심에 현혹되지 말고 바른 지도자를 선택하는 길도 사회적 권위를 회복하는 지름길임을 인식하기 바란다.

이 글을 마무리하면서 “높은 것은 낮은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라는 노자의 도덕경의 말씀과 같이 진실로 국민을 섬기는 이 사회의 지도자들이 선택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이철웅 / (사)한국인관계연구소 대표, 전 포천교육장, 포천신문 자문위원
이철웅 기자 / sdo515@hanmail.net입력 : 2014년 0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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