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남부 알프스산맥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작은 마을 호엔슈반가우에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으로 손꼽히는 노이슈반슈타인 성((Schloss Neuschwanstein)이 자리잡고 있다.
‘백조의 성’으로 불리우는 이 성은 영어로는 ‘new swan rock castle'로서 우리말로 해석하면 "새로운 백조의 석조 성"이라는 뜻이다.
이 성은 성을 지은 왕의 이야기로 너무나 유명한 성이다. 바이에른의 왕이었던 루드비히 2세(1864~1886년 재위)는 18세의 나이에 왕위에 오른 지 2년 만에 동맹국 오스트리아와 함께 프로이센과의 전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 전쟁에서 패배하게 되자 그는 주권을 잃고 이름뿐인 왕으로 전락된다. 이름뿐인 왕이라는 압박감과 심약한 성품이 더해져 그는 은둔의 생활을 시작했고 중세의 영웅적인 왕들과 바그너의 음악에 심취하면서 자신만의 환상 속에 깊숙이 빠져있었다.
호엔슈반가우 성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던 그는 건너편 언덕에 환상적인 중세의 성을 짓기로 하고 성을 건설하는데 모든 재산과 정열을 쏟아 부었다. 왕의 몽상을 현실로 만들어 준 크리스티안 얀크(1833~1888)는 원래 무대감독 출신으로 외관을 로마네스크, 비잔틴, 고딕 양식을 섞어서 디자인하였고 바그너를 추앙했던 왕의 요구에 따라 그는 바그너의 오페라에 나오는 장면들을 모든 방 곳곳에 조각과 그림을 그려 넣었다.
1869년에 시작한 이 성은 15년 만인 1884년에 완공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이 건물을 짓고 채 2년을 살지 못하고 1886년 의문의 익사체로 발견되고 만다. 디즈니랜드를 비롯하여 수많은 애니메이션의 모델로 등장하는 이 성은 그 아름다움과 함께 건물을 짓는데 모든 정열을 쏟았던 비극적인 왕의 이야기로 한 해 14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의 발걸음을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