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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철의 건축스케치 기행] 아름다운 뒤태 파리 노트르담 성당


윤희철 기자 / hcyoon@daejin.ac.kr입력 : 2014년 03월 26일
ⓒ (주)포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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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센느강에 위치한 시테섬 가운데에는 프랑스가 자랑하는 아름다운 고딕 성당인 노트르담 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노트르담(Notre-Dame)은 불어로 ‘우리들의 귀부인, 우리의 성모’라는 뜻으로 노트르담 성당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를 기리는 성당인 것이다.

최근 상영되었던 애니메이션 영화 ‘노트르담의 곱추’의 주무대로도 잘 알려져 있는 노트르담 성당은 1163년에 건립되기 시작하여 13세기 중엽에 완성된 대표적인 고딕양식의 전형이다. 평면은 십자형으로 이루어져 있고 제단의 방향은 성지인 예루살렘을 향하고 있다.

유럽에서 예루살렘은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제단의 방향은 동쪽을 바라보고 있고 제단의 반대방향인 주출입구는 서쪽을 바라보고 있다. 주출입구가 되는 서쪽의 정면에는 높이 35m의 쌍탑이 좌우에 위치해 있는데 이 쌍탑 꼭대기에는 무게가 13톤 타종추의 무게만도 50kg이나 되는 종이 지금도 울리고 있다.

십자가 평면이 교차하는 위쪽으로는 높이 69m의 첨탑이 하늘높이 치솟아 있고 건물의 전면을 제외한 나머지 3면에는 고딕건축의 진수인 공중 지지벽(플라잉 버트레스)들이 갈비뼈 모양으로 건물을 삥 둘러싸고 있다. 고딕시대의 건축가들은 내부 천정 부분의 아치가 옆으로 벌어지려하는 힘을 저지하기 위하여 고안한 공중 지지벽때문에 건물의 높이를 크게 높일 수 있는 반면 기둥의 굵기는 더 가늘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고딕건축은 과거 어느 시대의 건축보다 더 높고 더 넓은 창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넓어진 창에는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래스를 설치하므로써 고딕 성당의 내부는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빛을 끌어들일 수 있게 되었다.

노트르담 성당의 높은 첨탑과 공중 지지벽들이 자아내는 아름다운 뒤태가 성당을 둘러싸고 흐르는 센느강에 비추어져 지친 여행자의 시선을 멈추게 한다.

윤희철 / 대진대 건축공학과 교수, 포천신문 자문위원
윤희철 기자 / hcyoon@daejin.ac.kr입력 : 2014년 0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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