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추운 겨울이 가고 있다. 올 겨울은 강원도 및 경상도 동부지역에 폭설이 오면서 공장, 리조트 강당 등이 무너져 소중한 인명이 다수 희생되는 대형사고가 발생해 우리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이는 동절기를 대비해 철저한 사전안전점검를 하지 못한 결과로 일어난 인재다. 선진국이라고 자부하는 우리들의 부끄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스한 봄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봄이 되면 얼었던 지반이 녹아 우리주변에서 석축, 옹벽, 굴착사면이 무너지는 재해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해빙기란 사전적 의미로 얼음이 녹아 풀리는 때라고 명시하고 있으며 정확히 정해진 기간은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매년 2~4월 전후로 기상상황 및 지역적 여건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기온이 0℃이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지표면 사이에 남아 있는 수분이 얼어붙으면서 토양이 부풀어 오르는 ‘배부름현상(Frost Heave:동상)’이 발생하였다가, 해빙기에 동결되었던 지반이 융해(Thawing)되어 침하되면서 시설물 구조를 약화시켜 균열 및 붕괴재해 위험이 증가되기 때문에 주변 시설물 및 지반에 대한 점검이 중요하다.
특히, 작업특성상 옥외에서 작업하는 건설현장이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이러한 무너짐 재해가 발생하기 쉬운 취약성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고용노동부, 지자체, 발주처 등 주관으로 해빙기 점검을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문제 발생시 건설현장의 안전대책 수립을 주문하고 법적 책임을 엄하게 묻고 있다.
올 해빙기 날씨 전망을 살펴보면, 2월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았고 3월은 평년(4~9℃)보다 높겠으며 강수량은 평년(38~100㎜)과 비슷하겠다고 한다. 또한 4월은 평년(11~14℃)과 비슷하겠고 강수량은 평년(58~162㎜)과 비슷하겠다고 한다. 이러한 전망을 토대로 올 해빙기는 예년보다 다소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빙기에 발생하기 쉬운 재해사례를 살펴보면 첫째, 석축, 옹벽, 담장 등 주변 시설물의 균열 및 무너짐 둘째, 굴착배면 토압·수압증가로 인한 굴착사면, 흙막이지보공 무너짐 및 지하매설물 파손 셋째 지반침하로 인한 거푸집동바리, 비계 등 건설현장 가시설물 무너짐 넷째, 산악지형의 바위틈, 계곡, 바위능선 아래에서의 낙석, 낙빙 등이다.
이러한 해빙기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리 주변의 시설물을 점검하고 이상 발견시 관할 행정기관에 신고해 적기에 조치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건설현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체계적으로 점검하여야 한다. 첫째, 지형, 지질, 지하수위, 용수상태, 주위환경 등 지반상태 둘째, 가스관, 상하수도관, 전기․통신케이블관 등 지하매설물 조사 및 점검 셋째, 흙막이지보공 설치 시 응력이나 시공 측면에서 적합성 검토 넷째, 굴착사면 산마루 측구, 배수로, 천막설치, 부석제거 다섯째, 거푸집동바리, 외부비계 등 가설구조물상태 점검 등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