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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철의 건축스케치 기행] 중세의 도시 스페인 톨레도


윤희철 기자 / hcyoon@daejin.ac.kr입력 : 2014년 02월 18일
ⓒ (주)포천신문사

↑↑ 윤희철 대진대 건축공학과 교수, 포천신문 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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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서남쪽으로 버스로 1시간 반 정도 가게 되면 스페인의 옛 수도 톨레도에 도착하게 된다. ‘성곽으로 둘러싸인 둥근 마을’이라는 뜻을 지닌 톨레도는 2,9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도(古都)이다.

이베리아 반도에서 가장 긴 타호 강이 삼면을 깊은 계곡으로 둘러싸고 있어 자연 해자(垓字)가 형성된 천혜의 요새와 같은 도시이다. 로마시대 말기부터 주요 도시로 성장하면서 서고트 시대에는 왕궁이 자리잡게 되었다.

이슬람 시대에는 코르도바로 수도를 이전하기 전까지 이곳이 수도였다. 또한 11세기말 기독교 세력이 이슬람을 축출하고 16세기에 마드리드로 궁정을 옮기기 전까지 카스티야 왕국의 수도로서 이베리아 반도의 정치, 문화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 때문에 톨레도는 도시 전체가 역사박물관이 되었고 1986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도시 전체가 지정되었다.

덕분에 톨레도에는 로마시대의 원형경기장부터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의 다양한 문화유산이 남아있으며 단위면적당 문화유산이 가장 많은 도시로 손꼽힌다. 기독교 시대가 되었어도 이슬람 양식의 건축물이 지속적으로 지어져 톨레도의 골목골목에는 이슬람 양식의 건축물을 많이 볼 수 있다.

도시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강 건너 언덕에서 도시를 바라보면 중앙에 높은 첨탑의 대성당이 눈에 띈다. 이 지역 중심부의 랜드마크인 톨레도 대성당은 스페인풍의 고딕양식으로 건립되었으며 그 내부는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우측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알카사르는 서고트 시대 왕궁으로 건립된 것이 여러 시대에 걸쳐 군사요새로 사용되어 왔다.

이 건물은 잦은 전쟁에 파괴와 재건이 반복되었고 현재의 모습은 16세기에 고딕과 이슬람의 혼합 양식으로 지어져 내려오고 있다. 강 건너 언덕에서 톨레도 시가지를 바라다보면 누구나 시간이 중세시대에 멈춰진 것 같은 착각이 드는 아름다운 도시이다.

윤희철 대진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포천신문 칼럼위원
윤희철 기자 / hcyoon@daejin.ac.kr입력 : 2014년 0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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