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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상담] 명절 지내기


이정민 기자 / 입력 : 2014년 02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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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한데 모이는 명절이 끝나고 나면, 시댁이나 처가에 대해 말다툼을 벌이고 부부싸움으로 이어져 드문 경우 이혼에까지 이르는 경우가 있다. 왜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것일까? 시부모와 장인장모와 주변 친인척과의 관계 안에서 서로 간에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되는 다양한 문제들이 그 원인일 것이다.

그렇다면 갈등의 주 원인이 되는 시부모나 장인장모와는 어떤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시부모나 장인장모와의 관계에 따른 위험과 효익을 조명한 학계연구가 있어 소개하고 자 한다. 25~27세 연령대의 동일인종 부부 373쌍을 1986년부터 26년 간 분석한 미시간대학 연구에서는 남편이 장인장모와 가까울 경우, 부부가 결혼생활을 지속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인 장모와의 친분은 남편을 부인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부인을 소중히 여기기 마음이 클수록 장인장모를 중시한다는 것이다.

결혼 초기에 남편이 장인장모에 친근감을 느낀다고 답한 부부의 경우 이혼율이 집단 평균에 비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인이 결혼 초기에 시부모에 친근감을 느낀다고 답한 경우에는 결과가 정반대로 나타났다. 이혼율이 20% 높게 나타났다. 시부모에 친근감을 느끼는 여성이 가족 간에 선을 제대로 긋지 못함에 따라 나중에는 시부모와의 가까운 관계를 참견으로 느낄 수 있고, 시부모의 언행을 아내와 엄마라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방해로 여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면 대부분의 남성은 이런 문제를 갖고 있지 않다. 남성은 남편과 아빠라는 정체성보다 가장이라는 정체성을 더 중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장인장모의 언행을 사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편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아들과 딸을 둔 부모들에게 각기 다른 시사점을 갖고 있다. 아들을 둔 부모라면 며느리에게 양육 등 중요사안에 대해 충고를 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하며, 딸을 둔 부모는 사위를 가족의 일원으로 여긴다는 사실을 보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곧 다가올 설날 ‘아들 같은 사위, 딸 같은 며느리, 친부모 같은 장인 장모, 친정부모 같은 시부모 ’의 환상을 버리고, 상대의 입장에서 말과 행동을 아껴 명절 휴유증으로 고통받지 않는 명절을 지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정민 / 포천신문 자문위원, 포천 가족·성 상담센터 소장(031-542-3171)
이정민 기자 / 입력 : 2014년 02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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