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중심지에 위치하여 현재 대통령궁으로 사용되고 있는 호프부르크 왕궁은 13세기부터 600여 년 동안 합스부르크 왕가의 본 궁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오스트리아를 통치했던 합스부르크 왕가는 황제들마다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왕궁 내 건축물들을 아름답고 웅장하게 건축하였다. 그리하여 건축의 양식도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 등 다양한 건축양식의 건축물들이 혼재되어 있다.
또한 황제가 사용하던 방은 다음 황제가 사용하지 않는다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불문율 때문에 무려 2,600개나 되는 많은 방이 있어 규모면에서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궁전인 쇤브룬 궁전을 능가한다. 왕궁은 크게 16~18세기에 지어진 구왕궁과 19~20세기에 지어진 신왕궁으로 나누어진다.
구왕궁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빈소년합창단이 일요예배 찬양을 하는 왕궁예배당을 비롯해 왕궁보물창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승마학교인 스페인 승마학교 등이 있다. 현재 국립도서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신왕궁 중앙의 2층 발코니는 1938년 3월 15일 히틀러가 20만이 군중들이 운집한 가운데 독일의 오스트리아 합병을 선언했던 장소이기도 해서 신왕궁은 오스트리아인들에게는 오스트리아의 영욕을 함께 간직한 건물로 인지되고 있다.
신궁전 앞 광장에는 오스트리아를 구해낸 오이겐 공과 칼(샤를르) 대공의 기마동상 2개가 자리잡고 있다. 오이겐 공은 유럽을 진출하려던 오스만 투르크의 침공을 막아낸 영웅이고 칼 대공은 나폴레옹의 군대를 무찔러 오스트리아를 구한 장군이다. 비엔나 시가지 외곽에 자리잡고 있는 ‘벨베데레’ 궁전은 황실에서 오이겐 공의 공을 치하하여 그에게 지어준 궁전이다.
이 광장은 위의 두 영웅뿐 아니라 1, 2차 대전을 통하여 오스트리아를 위해 목숨을 버린 일반 용사들도 함께 기리는 영웅광장(헨덴 플라츠)으로 불리우며 비엔나 시민들의 도심 휴식공간으로 애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