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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쉼터]갈등을 사랑하라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5년 03월 03일

옛 성현의 말씀에 이런 구절이 있다.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 해주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지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내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로서 원림을 삼으라」하셨느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살아가면서 주위 사람들과 갈등 없이, 늘 좋은 관계만을 유지하면서 살기를 바란다. 그리고 좋은 사람이 내 주위에 있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그것이 가능할까? 결론적인 이야기가 되겠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 바람 자체가 잘못되었기에 불가능한 것이다.

늘 좋기만 하다는 명제에는 내 뜻대로 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데 늘 내 뜻에 맞는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법이다. 심지어 자기 자신 조차도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 하물며 남이 내 뜻대로 움직여 주기 바란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기 그지없는 생각이다.

그래서인지 성숙도가 낮은 사람일수록 이러한 바람이 크다.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으면 화부터 난다. 자신과 다른 의견과 욕구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갈등 자체를 견뎌내지 못한다. 그래서 그것이 채워지지 않을 때 쉽게 관계를 끊으려 한다. 그리고 새로운 관계를 찾아 떠난다. 하지만 악순환일 뿐이다. 집 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 나가도 샌다는 말이 있다. 갈등 없기를 바라지 말라. 그 자체가 갈등을 증폭시킨다. 갈등은 나를 성숙시키는 계기이므로 오히려 즐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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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5년 03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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