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량은 살아생전에 자기자신을 춘추전국시대의 관중과 악의에 견줄만한 큰 인물이라고 말했다.
관중은 제(斉)나라의 환공(桓公)을 도와 춘추시대에 패업을 이루었던 인물이다. 그는 국가의 네가지 근본을 예의염치라고 규정하고 나라를 다스렸다. 관중은 예의염치중에서 한가지가 없으면 나라가 기울어들고, 두가지가 없으면 나라는 위험에 빠지며, 세가지가 없으면 나라의 근간이 뒤집히고, 네가지를 모두 일으면 나라는 망할 수 밖에 없다고 하였다.
그는 "예는 법도를 넘어서지 않음이요, 의라함은 스스로 나서지 않는 것임이요, 염은 사악함을 몰래 감추지 않는 것임이요, 치는 잘못을 좇지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중은 이 덕목을 네개의 근간이라는 뜻의 사유(四維)로 규정하고 이를 실천하면서 나라를 다스렸다. 예와 의는 나라를 다스리는 틀이다, 그에 비해 청렴함과 부끄러움을 뜻하는 염치는 자기 스스로 인간 됨됨이를 갖추는 일이다.
예와 의는 제도적인 것이요, 염치는 개인적인 수양으로 터득하고 얻어지는 덕목이라 하겠다. 그래서 사람의 품격을 강조 할 때는 예의에 비하여 염치를 더 따질수 밖에 없다.
사람이 심성이 바르지 못하면 탐욕이 많아져서 많은것을 탐내기 마련인데 거기에 더하여 부끄러움마저 없는 사람이라면 온갖 부정부패를 저지르게 되고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다. 특히 염치가 없는 사람이 공직에 있으면 시민과 사회에 크게 해악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만다.
그래서 사람의 됨됨이를 살필때 염치에 대한 가중치는 매우 크다 하겠다. 일반적으로 깨끗함과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을 꾸짖을 때 얌통머리가 없다는 꾸짖음을 하게된다, 남한에서는 얌체라고하고 북한에서는 얌치쟁이라고 부른다.
요즈음도 어느 시,군의회에서는 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세금으로 무슨 연구라는 구실를 붙여 외국관광을 나섰다가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렇게 염치없는 얌체들에게 지방자치를 맡길 수는 없다.
난사람, 든사람 보다는 된사람이 그리워지는 이번 지자제선거이다. 지연, 학연, 혈연보다는 능력과 도덕성과 실력있는 사람이 필요 한 때가 이번 지자제 선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