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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용 칼럼] 정치 잘하려면 맹자를 공부하고 뛰어들라


이희용 기자 / heeyeong1@hanmail.net입력 : 2013년 12월 18일
↑↑ 이희용 칼럼니스트, 포천신문 자문위원
ⓒ (주)포천신문사

성선설에서 주장했듯이 아무리 사람의 본성이 선하다고 하더라도 현실에서 사회악은 엄연히 존재하는데, 선하지 않은 행위가 발생하는 것에 대한 원인을 맹자는 두 가지로 제시하는데, 그 하나는 사람들이 주위 환경의 영향에 의해 악으로 빠져든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풍년에는 젊은이들이 대부분 나태해지고 흉년에는 젊은이들이 대부분 포악해지는데. 이것은 타고난 재질이 달라서가 아니라 그들의 마음을 빠져들게 하는 것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라고 하여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받게 됨을 말했고, 또 “스스로 자신을 해치는 자와는 함께 이야기 할 수 없고, 스스로 자신을 팽개치는 자와는 함께 일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을 스스로 자신을 팽개친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사람들이 스스로 도덕적 행위로부터 도피하려는 것에서 찾고 있는데, 「이루상」에서 “인(仁)은 사람이 사는 편안한 집이고, 의(義)는 사람이 걸어가는 바른 길이니 편안한 집을 비워 두고 머물지 않으면 올바른 길을 내버려두고 따라가지 않는구나. 슬픈 일이다.”고 하여 스스로 선으로부터 도피하려는 것을 말했다.

여기서 편안한 집이란 선한 본성으로 사람은 본성이 물욕에 가리어 악행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근본성품인 편안한 집을 비워두고 스스로 바르지 않은 길로 따라감을 의미한다. 결국 사람이 평등하고 선한 본성에 의해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해 나갈 때 사회는 도덕적이 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성선설의 사회사상을 나타내는 이론적 바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맹자의 사회정치사상은 인의(仁義)를 바탕에 두고 있은 왕도정치라고 할 수 있는데, 국가를 통치하는 데는 인의가 그 수단과 방법이 되고 덕으로 인을 실행하는 도덕정치를 말하며 거기에는 백성을 가장 귀하게 여기는 민본주의에 근본을 두고 있어, 맹자가 요구하는 통치의 근본에는 백성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며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데 두고 있는 것이다.

맹자가 주장했던 왕도정치의 특징은 인정(仁政)과 민본주의와 정전제의 실현이라는 세 가지로 나누어 살필 수 있는데, 그 첫 번째는 백성을 사랑하는 정치로 ‘차마 남의 고통을 외면하지 못하는 정치’이고 ‘은혜를 미루어 나가며’ 실현하는 것으로 통치자는 사랑의 마음으로 천하를 다스려야 하고, 노인과 어린이의 구분 없이 모든 백성을 사랑해야 함을 의미한다.

둘째로, 백성을 국가의 근본으로 삼고 백성의 뜻을 존중해야하며, 비록 백성이 통치의 대상이기는 하지만 그 권한은 백성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의미해서, 민본사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인정(仁政)을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그 이유는 백성을 사랑하지 않으면 백성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셋째로, 맹자의 이상사회 형성에 반드시 필요한 경제제도로 그는 「승문공상」에서 “인정은 반드시 경계를 확정하는 것에서 시작하고, 경계의 확정이 바르지 않으면 토지가 균등하지 못하고 토지의 수확에서 얻는 봉록도 공평하지 못하게 되니, 경계의 확정이 바르게 되면 백성에게 토지를 분배하고 관리들의 봉록을 정하는 것은 가만히 앉아서도 할 수 있게 되다”라고 정전제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맹자의 정전제는 유교의 전통적인 토지제도로 윤곽이 잡혀서 주자에 의해 그 구체적 형태가 정립되는데, 그 기저에는 민본사상이기 때문에 동아시아 각국의 유학자들은 이제도에 대하여 상당한 호의를 지녔다.

특히 주자학을 근간으로 하는 조선에서는 정전제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대표적인 인물로 안백겸, 이익, 정약용,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은 모두 정전제야말로 배성을 근본에 두는 정치 이념을 실행하기에 가장 적합한 토지제도이기 때문에 조선의 상황에 맞추어서 점진적으로 이 제도를 실행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맹자는 「진심상」에서 “좋은 정령(政令)이라도 좋은 교화(敎化)를 통해 백성의 마음을 얻는 것만 못하다. 좋은 교화는 백성들이 좋아하므로, 좋은 정령을 시행하면 백성들에게서 재물을 얻게 되고, 좋은 교화를 시행하면 백성들의 마음을 얻게 된다.”고 하여, 가장 좋은 교육은 도덕교육이고 이는 사회통제의 기준이고 도덕적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이 된다고 하였다,

또한 맹자가 추구하던 이상적인 국가는 어질고 깨끗한 정치와 경제적 퐁요, 윤리와 도덕이 지켜지는 사회인데, 「공손추상」에서 “현자를 존중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기용해서 덕과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 합당한 지위에 있게 되면, 천하의 선비가 모두 기뻐하며 그 나라의 조정에서 벼슬하기를 원할 것이다.”라고 하여 인하고 깨끗한 정치를 통한 고른 인재등용을 가르치기도 했다.

그리고 국가는 경제적문제가 우선 해결되고 윤리와 도덕이 지켜지는 사회이며, 그래서 부모형제의 장유(長幼)와 친구간의 우애도 모두 인의를 매개로 확립될 것으로 보았고, 정치·경제·윤리도덕과 교육이 잘 조화를 이룬 사회이고, 백성들과 더불어 삶을 즐기고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것이 진정한 정치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므로 위정자는 백성에게 원하는 것을 만족시켜주면 백성에게서 심임을 얻게 되고, 백성들이 만족을 얻게 되면 국가가 부유해지고 이렇게 되면 사회는 안정된다는 것이 ‘백성들과 함께 즐긴다.’는 뜻이고, 맹자의 사상에는 이런 위정자가 될 것을 권면하는 것이다.

현대 지식인들은 고전(古典)을 통하여 자신을 돌아보고 그 속에서 진리를 깨달아 현실에 적용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아마도 인간의 가장 원천적인 윤리도덕이 긴 세월을 이어온 옛 사람들의 경험 속에 녹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 정치를 하려는 사람이라면 『맹자』는 공부하고 뛰어들기를 바란다.

이 희 용
문화평론가, 향토사연구가, 대진대학교 박사과정원우회장, 한국스카우트경기북부연맹 이사, 전경기도예총부회장, 포천시수능시험장유치위원장, 포천신문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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