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중서부 지역에 위치한 하이델베르크(Heidelberg)는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하이델베르크라는 지명은 독일어로 ‘신성한 산’이라는 뜻을 지닌 ‘하일리겐베르크(Heiligenberg)’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네카(Neckar)강 언덕 위에 자리잡은 하이델베르크는 하이델베르크 성과 더불어 1368년에 설립된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하이델베르크 대학을 중심으로 조성된 대학도시이다.
특히 하이델베르크 대학은 괴테, 헤세, 헤겔, 야스퍼스 등 수많은 학자들과 7명의 노벨상 수상자들을 배출한 세계적인 대학이다. 13세기에 세워진 하이델베르크 성은 400여 년에 걸쳐 증축과 개축이 이루어져 성 내부의 건물들은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 등 여러 양식의 건물들을 볼 수 있다.
7m 두께의 성벽으로 언덕에 자리 잡은 이 성은 난공불락의 요새였으나 대포가 발명된 이후 여러 전쟁에서 많은 부분이 파괴되어 지금도 포탄에 맞아 파괴된 모습이 그대로 보여지고 있다. 이 성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은 루프레히트 궁으로 이 궁 지하에는 1751년에 만들어진 길이 9m, 높이 8m의 세계 최대 와인 저장통이 관람객들의 눈을 놀라게 한다. 이 통에 전쟁때 식수가 부족할 것에 대비해서 와인을 채워 놓았다고 한다.
성위에 올라서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하이델베트크의 도시 전체가 눈에 들어온다. 강 건너편을 이어 주는 카를 테오도르 다리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으로 아름다운 건물과 주택들로 하이델베르크의 그림 같은 경관이 연출되고 있다. 대학을 중심으로 거리와 골목 어디를 둘러봐도 건물이며 간판이며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건물 하나하나마다 형태며 색채, 창가에 내거는 꽃에 이르기까지 도시의 경관을 생각하는 독일인들의 건축에 대한 인식이 한 해 300만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오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어 놓았다는 것을 쉽게 짐작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