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화려하지만 열매 맺지 못한다’는 뜻으로, 사람이나 사물이 겉으로는 보기 좋지만 실속이 없음을 비유한다. 즉 사람들의 가식과 허영을 경계하는 말이다.
성서에도 이와 비슷한 글이 있다.( “예수님이 이른 아침에 성으로 들어오실 때에 시장하신지라 19. 길 가에서 한 무화과(無花果)나무를 보시고 그리로 가사 잎사귀 밖에 아무 것도 찾지 못하시고 나무에게 이르시되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가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 하시니 무화과나무가 곧 마른지라”)
춘추시대 진(晉)나라의 대부(大夫) 양처보(陽處父)가 위(衛)나라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노(魯)나라 영읍(寗邑)을 지나면서 한 객점에서 머물게 되었다. 객점의 주인은 양처보의 당당한 모습과 비범한 행동에 반하여 아내에게 작별을 고하고 그와 함께 떠났다.
그런데 그리 멀리 가지 않아서 객점 주인이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그의 아내가 그 까닭을 묻자, 객점 주인이 대답하길, “양처보는 다만 사납고 강한 성질로만 처세하고, 겉으로는 그럴듯하지만 속으로는 덕이 없어서(華而不實) 다른 사람들의 원망을 집중시키고 있소. 이러한 사람을 따른다면 몸을 안전하게 보존하지도 못하고, 이익은커녕 도리어 그의 재난에 관련될 것 같아 돌아 온 것이오.”(春秋左氏傳)라고 하였다.
이 겉모습만 번지르르하고 실속이 없는 경우를 비유하는 ‘화이부실’을 속담으로는 ‘빛 좋은 개살구’라고도 표현한다.
양주승 / 포천신문 자문위원회 고문, 포천신문 문화센터운영위원회 회장, 포천시 민사조정위원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