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시간이 가면 감각에 적응을 한다. 낯선 장소에서 접하는 환경이나 냄새등도 처음의 강한 자극이 시간이 지나면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는 경우를 우리는 흔히 경험하곤 한다. 이러한 적응력은 고통에 대해서도 적용되며 심지어 행복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아주 행복한 일도 시간이 지나면 곧 적응해서 처음에 느꼈던 행복감의 크기만큼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고 한다.
독일은 통일 이후 주민들의 경제적, 사회적, 심리적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2만 5천명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하였다고 한다. 여러 항목 중 결혼과 행복감에 대한 연구조사의 결과에 의하면 결혼이 주는 행복감의 유효기간은 2년에 불과하다고 한다.
사랑의 결실인 결혼이 주는 행복감이 2년밖에 되지 않으면 행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2년마다 새로운 사랑을 하거나, 아니면 나머지 수 십 년을 의무감으로 살아야 하는 것일까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그러나 연구를 자세히 살펴보면 통계상의 행복감이 평균 2년 정도 머문 것은 사실이지만 개별적인 사례에서 개인차가 매우 큰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행복감이 떨어지지 않고 계속 행복감을 유지하고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그들은 행복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결혼을 하면 그것으로 다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행복감으로부터 멀어지지만 결혼 이후에도 관계를 더 잘 만들어가려고 노력한 사람들의 행복감을 줄어들지 않았다고 한다.
서로 계속해서 사랑을 표현하고 함께 취미 생활을 나누고, 상대방의 감정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부부, 다른 외부의 일보다 우선 서로에게 주목해준 부부는 시간이 지나도 사랑은 물론 행복감도 높게 유지된다고 한다.
사람은 행복에도 즐거움에도 다 적응한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그 상태가 지속된다면 계속 행복을 느끼기 어렵다. 하지만 이런 적응 과정을 늦추거나 줄일 수는 있다. 그리고 그 방법은 내게 주어진 행복을 당연하다고 여기지 않는 태도이다. 행복을 느낀 순간이 소중하다면 그 소중함이 거져 주어진 것이 아니라 행복하려는 노력에서 온 것임을 알고 계속 노력할 때 행복은 내게 계속 머물 수 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