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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정운일] 고구마


정운일 기자 / un1946@naver.com입력 : 2013년 11월 17일
 
↑↑ 정운일 시인, 전 포천외북초교 교장
ⓒ (주)포천신문사 
시골에서 고구마를 가져와
우리가 먹을 것과 이웃집에 줄 것을
고르는 일을 했다.

우리가 먹을 그릇에
나는 동굴동굴하고 예쁜 것만 담고
엄마는 갈라지고 못생긴 것만 담고,

이웃집에 줄 그릇에
나는 갈라지고 못생긴 것만 담고
엄마는 동굴동굴하고 예쁜 것만 담는다.

두 그릇을 보니
동굴돌글 예쁜 고구마와
갈라지고 못생긴 고구마가
똑같이 들어있다.

-이웃집에는 좋은 것을 주어야 한다.
엄마가 말씀하신다.
나는 얼굴이 붉어졌다.


정운일 / 시인, 전 포천 외북초교 교장
정운일 기자 / un1946@naver.com입력 : 2013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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