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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이철웅] 준비하는 마음


이철웅 기자 / sdo515@hanmail.net입력 : 2013년 11월 06일
↑↑ 이철웅 전 포쳔교육장, 교육학 박사
ⓒ (주)포천신문사
히브리어의 '산성'이란 단어는 '미스가브'(misgab)이다. 이 단어는 높다. 안전하다는 뜻인 '사가브'(sagab)에서 파생되었다고 한다. 이스라엘에 가면 '마사다'(masada)라는 유적지가 있는데 높은 산성 같은 곳이다.

마사다는 환난 때 지은 것이 아니라 평화로울 때 계획했고 안정된 시기에 축성하였던 산성이다. 유태인들의 성서라고 할 수 있는 ‘탈무드’에는 “겨울에 땔감을 사는데 쓰지 않으면 안 될 돈을 여름에 놀며 쓰지 말라”라는 가르침이 있다.

인생에 있어서 준비하는 시간은 결코 낭비하는 시간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언제 무슨 일을 당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의 연속이 인생이다.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따라서 인생을 준지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닥칠 지도 모르는 어려움을 준비하는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이번 주는 인생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이 지난 6년 내지 12년간 공부한 결과를 가늠하는 수능이 있는 주간이다. 수험생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부모를 비롯한 온 가족이 이날에 이루러 많은 정성과 지성을 드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동안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 당사자들에게 수고했다는 격려의 말을 전하고 싶다. 아울러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의 노고에 존의를 표한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일이 있다.

옛말에 이르기를 “목마를 때 샘을 파면 이미 늦다. 한가할 때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 바쁠 때 쓸모가 있고, 고요할 때 심신이 가라앉지 않으면 움직일 때 도움이 되며, 어두운 곳에 속이거나 숨기지 않으면 밝은 곳에서 떳떳이 행동할 수 있다.”고 했다.

우리 청소년기 내지 청년기는 인생을 준비하는 시기이다. 발은 태양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추스르는 시기인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공부도 하고 마음도 기르면 체력도 단련하는 것이다. 수능을 마친 이들에게 그 걸음을 쉬지 말고 계속하라고 당부하고 싶으며 혹시 이번 수능에 실패한 이들도 있다면 그 어려움을 인생 극복의 지렛대로 이용하기 바란다.

현대는 인간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지식의 양이 급속히 증가하는 까닭에 평생공부하지 않으면 낙오하기 쉬운 어려운 시기이다. 이를 우리는 평생학습의 시대라고 일컫는다. 모름지기 성공한 사람들을 뒤돌아보면 분명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시간의 소중함을 알고 철저한 계획으로 실천하며 어려운 일을 만나면 두려워하지 않고 이를 극복한 이들인 것이다.

분명 우리 청춘은 어려운 일이 많으며 취업준비도 너무 벅차다는 것을 잘 알 고 있다. 그렇다고 이를 포기할 것인가? 인생은 어렵기에 살 가치가 있는 것이며, 이 어려움이 인간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아주기 바란다.
우리 사회의 직장인 가운데 평균적으로 직장 내에서 건실하게 지탱하며 남들보다 긍정적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이들은 어려운 시기에 공부한 이른바 강한 풍랑을 잘 이겨내 세대라고 하지 않던가?

오늘의 어려움과 고통에 절망하여 거기에 얽매이지 말고, 오히려 큰마음으로 난관을 극복하여 자신을 강하게 단련하는 기회로 삼아서 앞으로 어떤 고난도 이겨낼 수 있는 준비된 마음과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쉽게 좌절하는 사람이 그 좌절이 습관화된다고 했으며, 어려움을 극복한 이들은 그 극복이 나중에 돌아오는 기쁨을 몇 배로 승화시켜 주는 것이다. 높은 산일수록 그 계곡이 깊은 것이며 정상이, 높을수록 땀 흘린 노고에 시원함을 극치는 더 많은 것이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여, 자신의 문제를 쉽게 생각하지 말고 겸허한 마음으로 그러나 자신 있게 극복하는 능력있는 이들로 성장해 주기를 당부하고 싶다. 이 세상의 주인공은 그 누구도 아닌 자신만 임을 인식하고 내일을 위한 준비를 수지 말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어려운 시기를 급고할 수 있는 자신만의 산성 '미스가브'를 높게 세우는 산성주인이 되기를 기대한다.

그동안 수고한 수능생 및 그 가족 여러분들의 노고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 감사와 축하를 보내는 바이다.

이철웅 / 전 포천교육장, 교육학박사
이철웅 기자 / sdo515@hanmail.net입력 : 2013년 11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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