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유수와 같다더니 벌써 대학입학시험을 치러야 할 날짜가 다가오고 있어 수험생과 학부모를 긴장시키고 있다. 회고해 보건데 불과 5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지역 고3학생들은 수능 때가 되면 원정시험을 치러야 하는 고질적인 어려움이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치러진 2011년도 대입수능시험부터는 이른바 홈에서 시험을 볼 수 있는 수능시험장이 포천지역에 설치되어 비록 늦기는 하였지만 수험생들의 신체적·정신적 안정감과 자신감을 가지고 시험에 대비할 수 있게 되었다.
과거에는 전날 낯선 환경에서 숙박을 하고 이른 새벽 일어나 장시간 이동하여 시험을 치러야 했는데, 예비고사 시절에는 인천으로 가서 시험을 치러야 했고 그 후로도 매년 새벽부터 부지런을 떨어야만 의정부지역으로 가서 원정수능을 볼 수 있었으니, 포천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오랜 세월을 심리적 부담과 불편을 겪으면서 불리한 상황을 감수해야만 했었다.
필자는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여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언론과 사회단체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우리고장에 반드시 수능시험장을 설치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강력하게 주장했으며, 교육관련 선출직에 출마한 후보에게 포천에 가장 시급한 교육현안은 수능시험장 설치이므로 반드시 정책에 반영시키기로 하였고, 결국에는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수능시험장을 유치 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는 수능장설치가 늦어지면 수험생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있었지만, 필자는 지역에 각계각층 인사들을 설득하여 포천시 수능시험장유치위원회를 발족하였으며, 직접 발로 뛰며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지역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조금만 서둘러 추진했다면 좀 더 빠른 수능장 유치가 가능했음에도, 일부 정치인이 선거 때에 수능시험장 설치가 모두 자신의 업적인 것처럼 자랑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수능시험장 유치는 어느 한사람만의 공적으로 이루어 낸 것은 결코 아니었고, 수능장유치위는 물론 시민과 지자체와 교육관계자 모두가 힘을 모아 이뤄낸 협동의 결과였고, 좀 더 미리 관심을 가졌다면 벌써 되었어야 할 일을 경기도에서 마지막으로 유치된 것에 대해 미안해야 할 일이었거늘, 자신의 성과라고 자랑하던 정치인의 모습이 유치위원장이었던 필자로서는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수능시험장 유치추진과정에서 홍보와 설득에 어려움이 있었을 때, 실시간으로 적극적인 보도를 통한 응원과 협조를 주었던 ‘포천신문’이 있었기에, 조속한 추진이 가능했다는 것도 꼭 알리고 싶은 대목이다.
어찌되었거나 시간은 흘러서 2014년 대학입시가 코앞으로 다가왔고, 그 속에 포천의 인재들도 이제 안정된 모습으로 자랑스럽게 우리지역에서 시험을 치르게 되었으니, 수능시험장 유치를 추진했던 수험생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
그동안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각고의 노력으로 시험을 준비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이제 남은 기간을 차분하게 정리하며 주의사항을 숙지하여, 실수하지 말고 편안하게 시험을 치러 자신의 평소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여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
그리고 수능을 관리하는 사람들은 시험이 원활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교통소통, 수능문제지 및 답안지 안전 등 시험에 필요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고, 시험장 인근에 차량경적이나 사격훈련, 그리고 비행기이착륙이나 시끄러운 공사의 중지 등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포천의 수험생들은 어디에도 기죽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좋은 대학에 많이 진학하여, 앞으로 한국을 빛낼 유능한 동량으로 성장해서 조상의 슬기와 빛나는 발자취를 탐구하여 학문과 재능을 성실하게 배우고 익혀서, 힘차게 흘러온 포천의 얼을 이어받아 고향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는 떳떳하고 실력 있는 인재가 되어주기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