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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철의 건축스케치 여행] 살아 있는 생명체 카사 밀라


윤희철 기자 / hcyoon@daejin.ac.kr입력 : 2013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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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가우디의 작품 전시장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비롯하여 카사 밀라, 카사 바트요, 귀엘 저택, 귀엘 공원 등 가우디의 작품만 찾아다니는 관광코스로 이용되고 있다.

그 가운데 바르셀로나 그라시아 거리에 면해 있으면서 198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2개의 건물이 있다. 모두가 집합주택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하나는 카사 밀라이고 다른 하나는 맞은 편에 있는 카사 바트요이다. 카사 밀라는 밀라라는 사람이 가우디에게 부탁하여 만든 집(카사)을 뜻한다.

1910년에 완성한 카사 밀라는 채석장이라는 뜻의‘라 페드레라’라고도 불리우며 두 개의 중정으로 건물들이 둘러 싸여 있다. 한 쪽 중정 주위에는 사람들이 주거공간으로 사용하고 있고 다른 한 쪽은 가우디가 설계한 건축물 모형, 드로잉, 소품 등을 전시하고 있는 전시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6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의 내외부의 모습은 각 층 바닥을 제외하고는 문이나 창틀에 이르기까지 직선이라곤 전혀 찾아 볼 수가 없다. 가우디는 건축물도 하나의 살아 있는 생명체로 보고 자연의 모습에서 형태며 구조를 인용하였다. 발코니 난간도 마치 넝쿨식물을 얹어 놓은 듯 주철을 이용하여 철의 곡선 미학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러한 곡선류의 건축을 표현주의 건축이라고도 불리우며 당시 유럽전체에서 구부리기 용이한 철의 곡선미학을 건축에 적용한 대표적인 아르누보 건축으로 분류되고 있다. 2만원이 넘는 입장료를 내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옥상부터 견학하고 걸어 내려오면서 전시장 각 공간을 관람하는 것이 일반적인 코스이다.

옥상에 올라가면 옥탑, 굴뚝 등의 건물에는 당연히 있는 요소들을 하나의 조형물로 취급하여 마치 군상 작품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굳이 옥상의 바닥은 평평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여 자연스런 구릉을 조성하여 뒷동산에 올라온 느낌을 갖도록 하고 있다.

당연히 많은 건축비가 들었고 이로 인하여 건축주였던 밀라씨는 건물을 담보로 은행에 융자를 하여 건축을 하였으나 많은 건축비로 결국 은행에 건물이 넘어가게 되고 만다. 그러나 그러한 희생덕에 오늘날 하루에 수 백 명씩 몰려오는 관광객들로 입장 수익만 해도 연간 수 십 억 원을 벌어들여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과 함께 대표적인 바르셀로나의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윤희철 대진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포천신문 칼럼위원
윤희철 기자 / hcyoon@daejin.ac.kr입력 : 2013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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