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탐구 7]내촌초등학교 연구부장 나남균

“교육은 철저한 마인드를 심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둘째, 아이들을 내 자식처럼 생각하는 것입니다. 셋째, 먼 훗날 손가락질 받지 않는 교사가 되는 것입니다.”

내촌초등학교 연구부장 나남균 교사(46.사진)의 교사론이다. 나 교사는 교육은 경영이라고 강조한다. 교육을 경영하듯이 하지 않으면 교육계도 망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지적이다.

학교교육이 학생과 학부모와 교사가 삼위일체가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학생들을 바로 교육하기 위해서는 학부모의 자녀에 대한 비전과 교사의 학생에 대한 지도, 그리고 학생이 부모와 교사의 교육을 철저하게 따라야 한다는 점이 하나로 열린 마음이어야 한다.

나 교사가 교직에 입문한 것은 1982년이다. 전주교육대학을 졸업한 나 교사의 부친도 전주교대출신으로 교장을 역임하고 정년 퇴임했으며 나 교사의 큰아들 또한 공주사범대학에 입학해 3代가 교육자로서 대를 잇게 되었다고 한다.

첫 부임지는 전남 신안군 자은면 자은도에 있는 두봉초등학교다. 섬 안에 초등학교가 네 개가 있는 큰 섬이다. 목포에서 배로 4시간30분이 소요되고 다시 섬에서 1시간을 버스로 이동해야 한다. 두봉초등학교에서 3년동안 근무하면서 섬을 떠날 때 주민들이 환송행렬로 섬을 세 바퀴나 돌고 나왔다고 한다. 이때 정 때문에 눈물을 하염없이 흘린 기억이 있다.

나 교사는 학생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정방문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최근 가정방문에 대한 문제점을 우려해 가정방문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가정방문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를 이해하는 것이 학생의 교육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특히 불우이웃돕기를 위해 불우아동을 선발할 경우에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남들의 이야기만 듣고 추천해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음을 지적한다.

학부모총회를 하면 1개반 학생이 30명인데 실제로 회의에 참석하는 학부모는 5~6명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학부모는 전혀 얼굴도 모른 채 학생들을 교육해야 하는 실정이다.

나 교사는 또 학생들을 교육할 때 개인별 수준차이 뿐만 아니라 가정환경 등 제반 여건을 감안하여 교육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러나 학생들을 자세히 알지 못할 때 이러한 교육이 불가능하다. 그 학생의 처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정방문교육이 필수적이다.

나 교사는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신뢰감이라고 강조한다.

학생이 교사를 신뢰할 때 교육이 제대로 되는 것이다. 학부모가 교사를 신뢰할 때 학교교육이 그 효과를 거둘 것이다. 학부모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그 학교에 맞는 교육을 실시해 나가야 한다.

학생들은 가정에서 부모님에 따라 성장과정이 달라지듯이 학교 교사에 따라 학생교육이 180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나 교사는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전담교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추산초등학교에 부임한 후에 3학년 담임을 맡아 학생들에게 단소를 교육하여 경기도대회에서 2등을 차지했고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등 열심히 노력했다.

작곡하는 법, 악기 다루는 법, 노래하는 법 등을 학생들에 교육함으로써 학생들이 올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나 교사는 중·고등학교 시절에 잠시 비뚤어진 시각을 가질 때가 있었는데 이때 선생님들께서 회초리로 타일러 지금은 교사로서의 길을 열심히 가고 있다고 강조한다.

나 교사가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가장 깊게 강조하는 것은 역시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다. 항상 미소짓고 웃어른을 모실 줄 알아야 함을 교육한다.

나 교사가 음악전담교사의 길을 걷고 있는 이면에는 남다른 노력이 숨어 있다. 나 교사는 국립국악원에서 국악을 배웠다.

개인적으로 투자하면서 공부한 것을 학생들에게 심어주는 것이다. 살아있는 음악교육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장구도 배우고 , 판소리와 대금도 배우는 등 나 교사는 국악의 여러 가지 분야를 익히게 되었다.

이같은 노력으로 나 교사는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초등음악전공으로 ‘초등교사의 국악지도 실태조사 및 지도방안 모색’이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지난 1992년 전남 해남교육청 관내 초등학교 교사 국악연수강사로 활동했으며 1996년부터 1997년까지 음악교과교육연구회 회장을 맡았으며 1998년부터 2004년까지 포천학생예능발표대회 국악부문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나 교사는 2004년 포천민주시민교육연구회 토론대회 심사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나 교사는 교육활동을 통해 2000년 애향단 활동 모범 전개유공으로 경기도교육감 표창장, 2002년부터 2003년까지 국악지도 우수 유공으로 경기도교육감 표창을 수상했다.

개인적으로 테니스를 즐겨하는 나 교사는 98년~99년 경기도교육감배 교사 테니스대회에서 복식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4년에는 테니스코리아컵 전국동호인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나중에 관리자가 되면 학교도 팀제로 운영하여 교육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하는 나 교사의 모습에서 학교교육의 밝은 내일을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