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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영북노인대학 학장 박동규

축복의 卒業式 거행을 위한 노력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5년 02월 14일

매년 2월 중순 되면 각급학교에서는 졸업식이 거행되는데 졸업은 학업의 끝남이 아니고 시작이라고 한다. 졸업식전에는 학부모나 ·교직원· 재학생·내빈들이 졸업생에게 축복을 해주고 졸업생은 축복받는 경축(慶祝)의 식전(式典)이다.

 식전에 참석하는 모든 이들은 축복(祝福)해주고 축복받는 분위기로 엄숙하면서도 질서있는 가운데 식이 진행되어야 한다. 졸업식을 통해서 부모·스승·국가에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길러주어야 한다.

 지난 해 2월 몇 개 학교 졸업식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는데 식장분위기나 진행이 본인 재임 시와는 다른 양상(樣相)으로 진행되는 것을 접하게 되었다. 우선 분위기가 자유스러워서 그런지 모르지만 산만하고 어수선했다.

 복장도 자유라서 그런지 별별 의상(衣裳)에 단정한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었는데 자유로운 복장이라도 가지런히 입고 단추를 잠그고 의젓하게 앉는 모습이면 퍽 좋겠다. 졸업생들의 용모(容貌)가 단정해야 하는데 귀걸이·머리염색·눈섭뽑기 등도 차후 성년이 되어서는 몰라도 초·중·고학생 졸업식에서는 자기취향(趣向)의 용모라고 할지라도 모습이 정숙치 못하고 촌스럽다고 하겠다.

 교직원의 복장도 정장차림이 마땅한데 잠바차림의 복장이고 보면 뭔가 축복해주는 의미가 적다고 할 것이고 잠바차림에 주머니에 손을 넣고 왔다 갔다 하는 직원도 눈에 띄었으니 의식에 참여하는 의미를 모른다고 하겠다.

 졸업생의 면면(面面)이 좀더 의연(毅然)했으면 한다. 시상자를 호명했는데 응답(應答)도 하지 않고 슬그머니 일어나고, 대표자로서 나오는 모습이 의젓하지 못하여 자신감이 없어 보여 대상자가 아닌데 수상(受賞)하는 느낌이 들었다. 수상자의 긍지(矜持)와 자부(自負)가 없어 슬그머니 일어나고 제자리에 돌아가는 모습은 자신이 없어 보인다. 수상자의 선정은 수상영역·기준에 따라 엄선해야 한다. 담당자·담임교사가 대상자를 추천하여 1차 동학년회의, 2차 상벌위원회, 3차 교직원회의에서 심의를 거쳐 최종 학교장이 확정하는 절차를 밟아 엄선하여 시상토록 해야지 만의 일이라도 정실로 시상하게 되면 만인의 빈축(嚬蹙)을 사고 학교 공신력(公信力)을 잃고 학교장의 신뢰(信賴)가 무너지게 된다. 

 애국가·교가·졸업가의 제창(齊唱)은 지휘자의 지휘봉(指揮棒)을 향해서 다 함께 주목해서 박자에 맞추어서 졸업식장에 울려 퍼지게 힘차게 기꺼이 불러야 되겠다. 몇 학교에서는 교가·제창 때 교사가 앉아 있기만 했는데 그 모습은 참아 보기가 싫었다. 졸업가 제창 때는 교직원이 그저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 일어나야 한다. 지휘는 학생이 아닌 음악교사가 직접 지휘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각종 의식(儀式)은 사전에 예행연습(豫行演習)을 해서 기본이 되는 동작을 약속해서 익히고 착착 진행되어야 한다. 동작이 지나치게 절도가 있거나 부자연스러워도 흠이지만 약속된 가운데 같은 동작을 반복연습을 해보도록 해야 한다.

 학사보고(學事報告)는 대개가 유인물(油印物)이 준비되었으니까 그 내용을 장황(張皇)하게 설명을 가할 필요 없이 특기(特記)할만 한 것이 있거나 유인물에 포함되지 아니한 내용이 있다면 간략(簡約)하게 3~4 분 내에 끝냄이 좋겠고, 보고하는 자리는 식의 단상이 아니고 사회자의 자리가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학교장 회고사는 졸업생에게 마지막 일깨워 일러 주는 훈사(訓辭)이기 때문에 내용이 길어서 지루하든지 문장이 산만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서 원고가 사전에 준비되어 낭독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대개의 학교가 문장이 길고 산만(刪蔓)하게 느꼈고, 초중고별 수준에 맞는 서술(敍述)이 필요하고 5 ~6분 안팎에 끝내도록 했으면 좋겠다. 주된 상대는 졸업생이지만 학부모에게도 뒷바라지한 노고(勞苦)에 대한 간단한 인사를 하고, 지역·국가·교직원에게도 감사하는 내용을 짧게 언급(言及)했으면 좋겠고, 졸업생에게는 2~3개로 정도 그들이 후일에 기억(記憶)할 수 있게 각인(刻印)시킬 수 있는 것을 요약(要約)했으면 한다.

 각종 수상자(受賞者)가 많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데 표창장 내용이 대개가‘품행이 방정하고 학업성적이 우수하여 표창한다.’는 내용이 대분이기 때문에 표창종류만 발표하고, 직접 주고받도록 하면 시간이 절약이 된다. 식이 40~50분 안에 끝내야지 그 이상 시간이 길어지면 식장 내가 계절적으로 공기가 차기 때문에 지루하고 한기를 느끼게 된다.

 졸업식전에서 졸업장과 표창장을 주고받을 때는 축하(祝賀)와 격려(激勵)의 뜻으로 박수를 아낌없이 마음껏 쳐주는 것이 식전에 참석자의 입장이 아닌가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박수치기를 주저(躊躇)하고 아낀다는 비판이 있는데 기뻐해주고 박수를 쳐주는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졸업식전의 게시물(揭示物) 가운데 ‘경축 졸업식’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졸업식’이 아니라 ‘졸업’이 바른 게시다. 애국가·교가·졸업가의 제창(諸唱)이 아니고 제창(齊唱)임을 바로 잡고, 학교장의 회고사(回顧辭)가 아니고 회고사(誨誥辭)임을 알고 그 내용이 교훈(敎訓)의 의미가 되어야 한다. 회고(誨誥)는‘가르치다’로‘교(敎)’자로 통용하는 한자이기 때문이다.

 졸업식을 원만(圓滿)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사전계획이 치밀하게 짜여지고 시나리오를 작성해서 교장·교감·교무가 합석(合席)한 가운데 실제상황(實際狀況)으로 해서 연습해 보고 식장에서는 졸업생·재학생·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예행연습을 함으로써 차질 없는 식의 진행을 기대하게 된다.

 졸업식은 학교에서 가장 큰 의식(儀式)행사다. 학생과 전 직원의 관심과 참여로 진행되어야 하며 식장이 허용되면 재학생도 많이 참석시키고 졸업생과 재학생간에 원만한 관계가 이루어져 축하를 해주고 축하를 받는 축복의 자리가 되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서 사전지도를 해야 한다.

 졸업식이 끝나면서 유종(有終)의 미(美)를 거둘 수 있게 사전 지도를 해야 하고, 퇴폐행위(頹廢行爲)가 졸업생과 재학생 사이에 없어야 하겠다. 얼굴에 환칠을 하고 밀가루를 뿌리고 옷을 찢는 것은 결코 없도록 사전에 엄격하게 지도해야 한다. 이런 모습은 70~80 년대 졸업식장의 모습이지 21세기에서는 결코 용납(容納)할 수 없을 뿐 아니라는 수준에 이르지 못한 졸업식에서 나 있을 법한 것이다. 모 학교 교감 재임 시에 졸업식이 끝난 뒤에 어느 졸업생이 난로 가에 쌓아놓은 장작으로 칠판을 쳐서 구멍을 내게 해 칠판을 망가트려서 담임·학부형과 상의하여 칠판을 새 것으로 교체케 했는데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건만 기억이 새삼 새롭기만 하다. 졸업을 당해서 학교 기물이나 시설을 파괴하는 경우가 교육현장에서 가끔 보게 되는데 사전지도를 철저히 해서 모교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하겠다.

 졸업식을 통해서 3년 또는 1년 간의 학교교육 성과를 평가받게 되는데 졸업은 곧 학교교육의 수확이기 때문이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5년 0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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