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학교교육 현장 ⑧ 영북중학교 - 회화중심 영어교육 시범학교

원어민 영어회화 敎育을 통해 밝은 미래를 設計

꿈을 키우는 능력있고 조화로운 영북인 육성

교장 남 충 현

‘勤學正行’(부지런히 배워서 바르게 실천하자)을 교훈으로 삼고 ‘나를 알고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우는 능력 있고 조화로운 영북인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영북중학교(교장 남충현)를 찾았다.

포천시 영북면 운천리 385-1번지에 위치한 영북중학교는 지난 1961년 5월15일에 3학급으로 설립인가를 받은 후 현재는 학년별 4학급씩 12학급 347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다. 2004년2월13일 제41회 졸업식에 122명 졸업생 포함해 모두 8천547명이 영북중학교를 졸업했다.

영북중학교 교목은 주목(朱木)으로 변함이 없고 항상 공부하며 건강함을 의미하며 교화는 목련(木蓮)으로 순결하고 우아한 자태로 밝고 맑은 학생상을 상징하고 있다.

남충현(61·사진) 교장의 ‘나를 알고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우는 능력있고 조화로운 영북인 육성’경영관으로 나를 알고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우는 학생상, 신뢰와 존경받는 교사상,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학교상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북중학교의 교육목표는 예의와 본분을 지키는 바른사람(도덕인), 미래사회를 개척하는 창의적인 사람(창조인), 삶의 지혜를 배우고 특기·적성을 계발하는 사람(능력인), 건전한 가치관과 건강한 몸을 지닌 사람(건강인)을 육성하고 있다.

노력중점으로는 ▶인성교육실시▶기본생활 습관 지키기 실천▶체험학습 활동 강화▶특기·적성 계발▶정신적·신체적 건강인 육성에 두고 있으며 특색사업으로는 ▶1학생1장기 갖기▶영어교육의 강화에 두고 있다.

남충현 교장은 지난 2003년3월1일 영북중학교에 부임한 이후 “다른 지역의 학교와는 달리 지역경제가 침체돼 있어 학생들도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며 “학생들의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각생 없는 학교 만들기에 주력했다”고 한다.

이같이 노력한 결과 단 한 명의 학생도 지각을 하지 않는 날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각을 하게 되면 체벌을 하는 게 아니라 숙제를 준다. 숙제는 명언이나 사자성어를 반복적으로 쓰게 하는 숙제다. 지각을 하게 되면 학교에서 직접 제작한 노트와 볼펜을 주고 숙제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남 교장은 체벌보다 더욱 특별한 효과가 있다고 귀뜸 한다.

남 교장의 이같은 방침은 야구경기를 할 때 3~4시간 전에 워밍엄을 하는데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학생들이 9시10분부터 수업을 시작하는데 8시20분까지 등교하여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공부에 임한다면 학습효과가 배가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남 교장은 지각없는 학교 만들기와 학교 교사들을 위한 노트북을 지급하고 각 교실마다 프로젝션 TV를 설치하여 실제적인 교육이 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남 교장은 학교교육은 직업교육을 가야 한다며 전인교육만으로는 큰 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강조하며 국어교육과 영어교육을 특히 강조한다.

영북중학교 영어교육은 지난해 8월26일 경기도로부터 원어인 기반사업인‘회화중심의 생활영어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되어 예산을 지원 받아 영어교실을 확보했다.

그리고 희망하는 학생에 한해 교육을 실시했다. 물론 극빈자나 생활보호대상자는 학교에서 지원하여 영어회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겨울방학기간에도 별도로 반을 편성해 원어민 영어회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국어교육을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도서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실 3칸을 하나로 만들어 도서실로 꾸미고 언제나 도서대출 등 도서관으로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영어교육을 위해 영북중학교는 영어동화 전집세트를 구입했다.

2003년도에 영어비디오와 책과 카세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어교육활성화 대책이 마련됐다. 이 영어회화 전집 세트는 전세계 학생들에게 친숙한 동화를 쉬운 영어로 재구성해 놓은 것으로 원어민들이 직접 녹음을 한 카세트 테잎까지 구비되어 있어 학생들이 입체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교재로 아침영어동화방송을 통해 반복해서 영어회화를 듣고 무의식적으로 영어를 접하며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 영어듣기실을 별도로 마련하여 아침 자기주도학습시간과 점심 시간에 학생들이 쉽게 영어듣기실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처럼 학생들이 차츰 영어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할 무렵, 외국어지원협력사업 건을 영북중학교에서 운영하게 되었고 원어민 교사로부터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영어회화에 자신감을 가진 영북중학교 2학년 학생 전체가 안산영어마을캠프에 참가했다. 전 학생이 소수의 인원으로 구성된 반으로 나뉘어져 원어민 교사들과 일주일 동안 수업을 하는 것이다. 딱딱한 문법 설명이나 독해 수업으로 일관하지 않고 철저히 회화 중심, 생활중심의 영어를 접할 수 있도록 짜여진 커리큘럼 하에서 학생들은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언어의 세계를 맛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안산영어마을에서의 원어민 교사들과의 생활도 이미 영북중학교에서 원어민 교사와 어느 정도 친숙함을 익힌 학생들이어서 쉽게 마칠 수가 있었다.

지난 75년 영북종합고등학교에서 처음으로 교직에 입문한 남 교장은 영북중학교에 부임한 후 도로진입로 시설을 완공했으며 하수종말처리장에 영북중학교 정화조를 연결하고 교실을 리모델링 하고 영어교실을 신축하여 영어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남 교장은 교사 첫 부임지가 영북종합고등학교이기 때문에 영북중학교 학부모들이 대부분이 제자들로 구성돼 있어 학부모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남 교장은 체벌보다는 쓰기 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영어회화도 쓰면서 할 수 있도록 하고 수학공식도 써서 외우게 한다. 쓰면서 외우는 것은 오래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홈페이지를 이용해 숙제를 내준다. 특히 처벌 대신 과제물 쓰기 학생들에게는 인터넷 활용법도 교육하고 인터넷에서 과제를 받아 완수해야 한다.

고아원에서 자라는 학생들이 있고 결손가정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이 있어 탈선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학교에서 애정으로 교육하여 많이 좋아지고 있다. 학생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지각생도 줄어들고 교사들도 학생들 칭찬에 나서고 있다.

남 교장은 운천 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산정호수 관광자원을 활용한 리조트 사업을 추진하여 인구유입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장신설보다는 계획적인 리조트 사업이나 관광단지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한탄강댐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호반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도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 교장은 하루에 5시간 정도 영어를 공부한다. 영북중학교 학생들은 교장선생님을 ‘짱’이라고 부른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도 하고 영어공부도 같이하고 대화하기 때문이다.

포천시 중고등학교중에서 유일하게 영북중학교에 3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추진하고 있는 영어회화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밝은 희망을 제공하고 있다.

평소 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교육철학으로 삼아 추진해온 남 교장의 남다른 노력을 통해 영북중학교가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2004년도 특기적성활동으로 추진한 영어중창반, 과학발명반, 영어회화반 등은 알차고 재미난 일들을 엮어냈다.

박은혜 교사의 지도하에 운영중인 영어중창반은 10명의 학생들이 열심히 노력하여 지난해 11월11일 포천교육청에서 개최한 중학교 팝송부르기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평소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거나 자신감이 부족하여 여러 사람 앞에 나서기를 두려워 하는 학생들에게는 영어중창반이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오경아 교사의 지도로 운영되는 과학발명반은 많은 실험을 통해 자신이 직접 그 문제의 해답을 얻고 알아 갈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지난해 11월11일 반월아트홀에 전시된 많은 작품중에서 영북중학교 과학발명반의 전시물이 돋보였다.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나무로 된 동물, 곤충 모형과 배 모형 등 멋있는 작품들은 과학발명반의 노력의 결과물들이다. 과학발명반은 딱딱하고 공식만 외우는 기존의 과학이라는 틀의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원어민 강사 Nick이 지도하는 영어회화반은 일상적인 영어회화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들까지 본토발음을 들으며 배울 수 있다.

영어회화반에서는 알지 못한 단어들과 그 단어의 확실한 뜻, 영어로 된 문장들, 문법들을 배울 수 있어서 영어와 더욱 친해 질 수 있다.

영북중학교는 1년에 한 차례 축제를 개최하는데 이름하여 ‘구름내제’다. 구름내제의 목적은 영북중학교의 학생문화축제로써 학생들이 평소 긴장감으로부터 벗어나 자기표현 욕구를 건전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공간을 만는다. 또한 스스로 계획하고 준비하고 실천함으로써 자발성과 함께 공동체 의식의 형성과 학생의 건전한 문화활동 공간의 마련과 학생 자치활동의 건전한 의식을 형성하고 있다.

2004년도 축제는 간단한 개회식과 체육대회 및 발표회와 청소년어울마당으로 진행됐다. 체육대회는 지신밟기, 단체줄넘기, 줄다리기, 26인27각 등은 각반의 화합과 협동심을 기르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아울러 씨름, 팔씨름, 이어달리기,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이 이어달리기를 한다. 발표회 및 청소년 어울마당은 각 반 대항으로 훌라후프, 제기차기, 연주회, 시낭송회, 가요대회, 춤 실력 뽐내기까지 자신의 장기를 발휘했다. 이어서 구름내제의 꽃인 ‘미스영북’은 남학생들이 여학생으로 분장하여 아름다운 자태를 보이기도 했다.

전시분야는 여러 가지 작품들이 전시됐는데 특기적성 활동이 미술작품과 시화등이 전시됐으며 종이공예반이 두꺼운 종이를 조합해서 여러 가지 생활용품을 만든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또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애니메이션은 학생들이 직접 그린 만화를 한 컷 한 컷 이용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 이 작품에서는 학생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았고 창의성과 독창성, 그리고 상상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이밖에도 환경신문, 역사신문, 보고서 종류의 작품과 과학 발명만화, 곤충작품, 기하학적인 이미지로 표현한 작품, 자신들의 직접 인테리어를 한 집 등 여러 가지 미술작품이 전시되기도 했다.

이처럼 축제를 통해 아름다운 지역학교로 가꾸어가는 영북중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직원은 다음과 같다.

▶교장 남충현▶교감 이기범▶도덕 홍성표▶과학 강석창▶체육 이창학▶체육 성춘섭▶한문 오경순▶수학 김문선▶국어 이지인▶국어 방덕진▶특수 이정숙▶미술 서혜영▶가정 최소영▶음악 박은혜▶영어 하정민▶수학 최은영▶영어 이윤정▶과학 오경아▶국어 김진미▶보건 노말숙▶사회 김진이▶기술 유진희▶사회 방지현▶행정 이연식▶행정 박근성▶행정 지상진▶사무 박선영

안산영어마을캠프 참가로 영어에 자신감을 갖게 된 영북중 학생들.

원어민 영어회화를 통해 학생들이 차츰 영어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실험을 통해 자신이 직접 문제의 해답을 찾아는 과학발명반

지난해 11월 팝송부르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영어중창반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