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를 말한다 16] 창수면 오가1리 이장 백중현

창수면 오가리는 다섯 가지의 아름다움（금수정, 창옥병, 아름다운 강, 산, 마음씨 좋은 사람 들）이란 뜻과 다섯 갈래 길이 있었다는 마을유래가 전해져 온다.

오가리 3개 마을 중 오가1리（금수동)는 금수정과 창옥병이 속해 있는 마을이다.

오가 1리는 현재 104세대 35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며 노인층이 특히 많은 전형적인 시골 마을이다.

이 마을에서 1995년부터 8년간 이장을 맡았고, 올 1월1일부터 다시 마을일을 돌보고 이장직을 맡은 백중현(53. 사진) 이장.

주로 농업으로 생계를 꾸려 나가는 오가1리 주민들은 벼와 콩, 땅콩 등을 재배했지만, 올해부터는 명품 콩 생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백 이장은 “지난해까지 정부에서 수매하는 수도작 위주의 농업활동을 했지만, 수익성과 시대적 흐름인 웰빙식품을 겨냥해 「명품 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특색사업인 명품 콩 사업을 위해 오가리 주민 및 창수면 주민들로 구성될 작목반을 조직 중에 있다”며 “최근에는 논 임대 계획 등으로 마을의 수입증대 극대화를 위해 준비중이다”고 밝혔다.

오가리는 전체적으로 노인층이 많아 주민전체가 노인복지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마을에 노인층이 많아 주민들 역시 경로사상을 바탕으로 노인을 공경하며 지내고 있다”는 백 이장.

특히 이 마을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한 것이 노인정 노인들의 식사문제였다.

백 이장은 “노인층이 많아지면서 독거노인 등의 식사문제가 심각한 수위에 이르러 처음에는 노인들에게 점심이라도 대접해 주기 위해 준비했던 김치와 밑반찬을 준비했다”며 “조금 더 효율적인 식사 제공 방법을 찾다가 컵라면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이렇게 제공하게 된 컵라면을 겨울철에는 1일 30명이 식사할 수 있게 되었고 연중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컵라면 식사제공 사업은 오가리 경로당 회원 80여명을 대상으로 2001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백 이장은 이 때문에 마을주민들이 보람된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민장근씨가 식사제공을 받았던 노모가 돌아가시자 그동안 감사의 뜻으로 라면 50박스와 노래방기기 등을 제공한 적도 있다”고 한다.

오가1리는 부녀회, 새마을지도자, 청년회를 주축으로 노인복지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백 이장은 “최근에는 청년회 주축의 개발위원들이 독거노인 이재순씨의 보일러 교체, 울타리교체 등 집수리를 실시하기도 했다”고 한다.

“특히 청년회는 ▶금수정, 창옥병 등의 향토발전을 위한 조사연구 ▶지역봉사사업 ▶체육진흥사업 및 건전한 오락 보급 ▶관내 자율방범 순찰 등의 활동을 펼지는 등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 이장은 “官과 民은 평등한 입장에서 서로 칭찬하고 솔선수범하는 것이 바람직한 관계라고 생각한다”며 “이장 역시 잘못된 부분은 질책을 받아야 하겠지만, 마을발전을 위한 주민들의 의지와 응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