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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論=이중희] 가정은 사라지고 가옥만 남으니


이중희 기자 / ijh460325@hanmail.net입력 : 2013년 08월 22일
↑↑ 이중희 포천신문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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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과 나의 친척 중에서도 장성한 자녀를 두고서 부부가 갈라서 가정은 깨지고 가옥만 남는 것을 보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프루타르크 영웅전에는 이러한 이야기가 나온다. 로마의 장군 아에밀리우스가 집정관의 딸 파파리아와 결혼해 잘 살다가 이혼을 했다. 이 소식을 듣고 한 친구가 의아해 하며 묻는다. "부인은 정숙하고 아름답지 않았던가?" 그런 부인과 이혼하는 것을 이해 할 수 없다는 투였다.

이에 대해 아에밀리우스는 신발을 보여주며 "이 신발은 아름답지 아니한가, 또한 새것이 아닌가, 그러나 이 신발이 내 발의 어디를 깨무는지 그대는 아는가?“ 그러면서 그는 “어떤 사람은 아내의 큰 허물 때문에 이혼하기도 하지만 성질과 습성이 맞지 않아 마음 상하고 그게 심해져 수습하기 어려운 불화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네"라고 말했다.

그렇다. 부부의 일은 남이 잘 알 수가 없다. 다른 사람이 신고 있는 신발이 어떤지 알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 라는 속담도 있지만 그것은 연분이 맞는 부부에게만 합당한 이야기 일 것이다. 반면 배필을 잘못 만나면 당대의 원수가 된다는 말도 있다.

19세기 염세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독신으로 산 것은 원수 같은 아내를 만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두려움에서 인지도 모른다. 쇼펜하우어는 "결혼은 자기 권리는 절반으로 줄이고 의무는 두 배로 걸머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만큼 결혼 생활이 어렵다는 뜻일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용감하게 결혼한다. 하지만 백년해로하며 함께 늙고 한 무덤에 묻히는 부부의 숫자는 자꾸 줄어드는 추세이다. 서로 후회하며 갈라서는 가정이 늘어나는 것은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인 것 같다.

7~8년 전이던가. 아랍 에미리트의 7개 토후국 중의 하나인 두바이 정부가 부부 49계명을 만들었다. 그 나라도 우리나라처럼 이혼율 증가로 가정 해체 등의 문제가 심각해지자 캠페인을 시작했던 것이다. 영국의 더 타임스가 소개한 49계명엔 우리가 눈 여겨 보아야 할 조항들이 있다.

남편에게는 남편의 부정은 아내에게 가장 가혹한 일이다. 아내의 여성다움을 충족시켜라, 언어폭력은 금물이다 등이며, 부인에게는 남자는 수다를 실어한다. 바가지를 긁지 마라, 남편을 도발하지 말라, 남자는 흥분하면 자제력을 잃어버린다 등 이었다.

이것을 우리나라 부부들도 실천 해보면 좋지 않겠는가 생각해 본다. 결혼하기 전에는 많은 것을 생각하고 고민하지만 결혼을 했으면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 부부는 서로 참고 인내하면서 우직하고 진실하게 서로에게 신의와 사랑으로 대하면 된다.

부모들이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고 보살펴야 할 나이에 저 혼자 편하겠다고 이혼하는 자기자식도 사랑하지 못하는 인간들은 되지 말아야 하지 않겠는가. 자식들을 버리고 이혼 한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을 아직은 본적이 없다. 가정을 지켜내는 것이 행복인 것을 알아야 하겠다.

이중희 한국문협 문단윤리위원(시인), 한국정책개발원 경기도지회장, 포천신문 자문위원.
이중희 기자 / ijh460325@hanmail.net입력 : 2013년 0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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