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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김창성] 길을 잃은 왕자


김창성 기자 / 입력 : 2013년 07월 19일
↑↑ 내촌감리교회 김창성 목사
ⓒ (주)포천신문사
영국의 어느 왕자가 사냥을 나갔다. 정신 없이 들짐승을 쫓던 왕자는 그만 길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이리저리 혼자서 헤매던 왕자는 다행스럽게 넓은 초원에서 양들을 치고 있는 한 목동을 만났다.

왕자는 자기의 신분을 밝히면서 그에게 길 안내를 부탁했다. “여보게, 나는 이 나라의 왕자일세, 지금쯤 모두가 나를 잃어버렸다고 난리가 났을 것이네, 그러니 어서 나를 마을로 안내해주게나!”

그러자 그 목동은 뜻밖에도 이렇게 대답했다. “안됩니다. 저는 지금 남의 집 양들을 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양떼를 놔두고서 왕자님의 길을 안내할 수 없습니다.”

거절을 당한 왕자는 화가 났지만 자기 성질을 죽이고서 이렇게 제안을 했다. “자네가 지금 양을 치면서 받는 일당이 얼마인가? 자네가 나를 위해서 길을 안내해 주면 내가 그 대가의 3배를 주겠네!”

그런데도 목동은 고개를 흔들면서 이렇게 대답했다. “왕자님, 죄송합니다. 저는 제게 맡겨진 양떼를 놓고 떠날 수는 없습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왕자는 그 목동에게 총을 겨누면서 위협을 했다. “당장 네가 나를 안내하지 않으면, 너를 이 자리에서 죽이겠다.”

목동은 여전히 똑같은 대답을 했다. “예, 제가 비록 이 자리에서 죽을지언정, 저는 왕자님을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왕자님에게 말로는 안내해 드릴 수 있습니다.저 앞에 보이는 산들을 세 번 넘은 후에 서쪽으로 계곡을 따라 가면 마을로 가는 도로가 나옵니다.”

결국 왕자는 그가 일러주는 대로 혼자서 길을 찾아갈 수밖에 없었다. 뒤에 왕자가 왕이 되었을 때, 그는 그 목동을 불러서 자신의 신하로 삼았다. 비록 배운 것이 많지 않은 목동이었지만, 그가 자신의 맡은 일에 충성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본시 작은 일에 충성하는 자가 큰일에도 충성하는 법이다. 그래서 성서는 이렇게 교훈 하신다. 마태복음 25장21절에서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 할지어다”라고...

김창성 / 내촌감리교회 목사, 포천신문 자문위원(kcs4511@hanmail.net)
김창성 기자 / 입력 : 2013년 0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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