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少年에게 권하고 싶은 책 ‘연금술사’

여고시절 유행과 상관없이 유난히 옷을 잘 입던 친구가 있었다. 친구의 독특한 취향이 마음에 들어 ‘친구 따라하기’를 해본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내 의지로 해 볼 생각은 안하고 무작정 따라하기를 한 그 시절을 생각하면 웃음도 나오고 부끄러운 생각도 든다.

지금은 패션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그 친구를 보며 나도 본인 의지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힘을 일찍부터 개발하였다면 자기 발전의 시간이 더 많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마음의 혁명에 관한 아름다운 우화와 보물을 찾아가는 목동의 모험을 담은 이 소설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갈망하는 것은 온 우주가 도와줄 것이란 이야기. 꿈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많은 고통이 따르고, 우리는 그 삶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이해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비수처럼 가슴에 꽂힌다.

목동이 찾아 해매이던 보물도 결국 물질이 아닌 영혼의 힘이란 것을 알게 된다.

물질적인 것 앞에 보이지 않는 힘을 갖기란 얼마나 길고 긴 공허한 방활을 하고야 알 수 있을까? 그렇기에 청소년에겐 고독하지만 진정으로 자아를 찾아가는 용감한 길을 가기란 과연 얼마만큼 긴 여정이 되겠는가. 긴 여정의 길잡이로 ‘연금술사’라는 이 책은 진정한 친구 역할을 대신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최희숙 주부명예기자단 부단장 chsook504@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