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의정부 청소년회관 김주태 팀장

작년 10월 8일 부임한 김주태(46) 청소년회관 팀장은 “청소년을 위해 사회전반에 걸친 투자와 지도 개념이 낮아서 안타까웠다”며 “학업과 입시에 찌들어 있는 청소년들이 몸으로 뛰고 가슴으로 느끼는 발산의 장소로 청소년회관을 운영하도록 할 예정이다”고 말한다.

또한 “청소년에게 계속적인 공부만 요구하게 되면 계산적인 사람만 양산되고, 또한 그렇게 성장한 이는 극한상황에서는 개인적인 이득만을 추구하고,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행동을 범하게 된다”고 역설한다.

그래서 청소년회관이 학업을 뒷받침 하는 장소가 아니라, 역동적인 장소 즉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이치를 배울 수 있는 “더불어 살아가는 장소”가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의정부시청소년회관은 1년에 70여만 명이 이용할 만큼 지역민에게 아주 친숙한 곳이다. 하지만 청소년 이용률은 25%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김팀장은 계속적인 관심과 개선으로 청소년 이용률을 50%대로 끌어 올릴 예정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 올해는 ▶문화교실 운영 및 특강 ▶가족동반 산행 ▶자연체험 수련회 ▶청소년 수련거리 운영 ▶건전영화 무료상영 ▶청소년 동아리 발표회 ▶청소년 문화공간 조성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운영의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그러나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청소년을 위한 투자비가 얼마나 되느냐가 중요하다. 헬쓰, 수영장의 수익이 운영비용의 35% 정도를 충당하고 있지만, 더 많은 관심과 도움이 요구된다.

청소년회관의 남·여 독서실 중 여학생용 독서실을 없애고 90여 평의 공간을 확보한 후 2층은 다용도 라이브무대로, 3층은 동아리실, 노래연습실, 문화정보센터를 운영하여 청소년 문화공간으로 이용토록 하고 있다.

“독서실은 이곳뿐만 아니라 많은 관련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말하고 “청소년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산할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싶다”고 밝히고 있다.

김팀장은 공무원적인 운영방식을 부정하고 “공기업 즉 기업의 방식으로 보다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청소년회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청소년회관이 말하는 효율성이란 많은 사람이 이용할수록 청소년회관의 손해는 커지지만, 그 만큼 시민들에게 되돌려주는 것에 있다”라고 하였다.

의정부청소년회관은 앞으로 각 학교의 활동에 대한 집합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서로 정보와 문화를 공유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데이터화하여, 온·오프라인이 연계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회관 측은 시설물을 관리만 해주고, 그 밖의 활동과 운영은 청소년이 이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청소년회관이 지향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