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를 말한다 ⑮] 화현4리 이장 차희영

화현면에서도 화현4리가 주축이 되어 인삼재배 및 연구를 앞장서고 있습니다.

벌써 4년째 화현면과 마을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차희영（50）이장.

화현면은 40％이상이 노인 층이며, 농업을 위주로 마을 경제를 꾸려 가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과거에는 ‘선촌동’이나 ‘화재마을’로 불려진 기억이 있지만, 자세한 유래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이 마을은 현재 50여가구 250여명의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젊은층과 노인층 구분 없이 열심히 일하는 마을로 알려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부터 새마을 사업 모범부락으로 알려졌고, 전두환 전 대통령때는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대표적인 모범마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는 차 이장.

또 “화현면에서도 모범마을로 소문이 나 있다”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차 이장은 “인삼연구회, 작목반, 시설하우스 등의 농업활동이 주로 이뤄지는 반면, 공장이 전혀 없는 오염 없는 청정 마을이다”며 “공장이 없는 이유는 마을 주민들이 땅을 매매하지 않고 본토사람들이 거의 땅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고 밝혔다.

차 이장은 “마을의 원활한 수도 공급을 위해 간이상수도 시설을 작년에 설치 완료했다”며 “늘어가는 노령인구를 위해 사회복지과를 통해 추진했던 경로당을 이달 중 준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경로당을 짓는 또 하나의 이유는 마을을 위해 노인들이 많은 일을 도와주고 있는데 그 보답을 위해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화현4리 노인정 준공식은 날씨가 풀리는데로 추진 될 계획이다.

“마을 발전을 위한 사업계획을 세운다는 것이 사실상 힘들다”는 차 이장.

“마을을 발전시킨다는 명분아래 이것저것 추진하다보면 주민들간의 마찰도 생기고, 각종 민원사항도 생길 수 있기에 자제한다”는 것이 이유이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주민들간의 갈등이 없어야 단합될 수 있기 때문이다”는 소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 마을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농산물은 인삼이다.

차 이장은 “마을에서는 벌써 20년이 넘게 인삼을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6년 전 인삼연구회 만들어 인삼재배를 위한 노-하우를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을에서 인삼농사를 짓게 된 이유에 대해 “농사라는 것이 논농사가 전부라고 생각하던 시절에 외지인들이 먼저 인삼을 재배하기 시작했다”며 “인삼이 부가가치가 높은 것을 알고 주민들이 하나, 둘 시작하게 된 것이 인삼농사의 시작이다”고 밝혔다.

차이장은 “마을의 연중 행사로 특별한 것은 없지만, 번영회와 부녀회, 작목반, 연구회 등이 봄이면 척사대회와 야유회 등에서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번영회는 다른 마을과 틀리게 노인과 청년이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 마을의 핵심조직이다.

차 이장에 따르면 “노인회, 청년회로 부르면 나이층이 느껴지는 것 같아 모든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이름으로 부른 것”이 번영회란다.

지역주민으로서 화현면에 산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차 이장이지만 주민들에게는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

“3년 임기의 이장을 다시 뽑아주고, 별 탈없이 마을을 이끌 수 있게 도와주는 주민들이에게 고맙다”며 “주민들이 많이 짓고 있는 인삼밭이 재해나 풍해 없이 풍년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