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이란 집을 떠나는 행위를 말한다. 집을 떠나는 행위는 청소년기를 지난 성인초기의 발달단계에서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다. 부모의 의존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개체로의 성장은 긍정적 과정으로 수용되어지고 환영받을 만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좀 이른 시기의 청소년기에서 이런 행위가 일어났을 때는 성인초기와는 다른 시각으로 현상을 보게 된다. 과거 ‘가출 청소년 = 비행청소년’의 시각이 지배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아래와 같은 다양한 관점으로 청소년의 가출을 이야기하고 있다.
- 가출은 더 이상 일부 비행성향이 있는 청소년들의 문제가 아니라 청소년기라는 발달단계에서 경험하는 자연스런 과정 중의 하나이다. - 청소년들은 자신의 문제로 인해 집을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해결을 위해 집을 나온다. - 청소년들은 자신의 선택에 의해 가출청소년이 되는 것이 아니라 많은 경우 그들이 살고 있는 집이나 보호시설이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나온다. - 어떤 가출청소년도 전형적인 가출청소년은 없다. 가출청소년들은 다양한 이유와 환경, 상황으로 인해 가출청소년이 되고 다양한 형태와 모습을 띄며 살아간다. - 가출청소년을 비행청소년으로 일괄 간주하여 부모와의 갈등, 학대 문제 등 가정의 문제로 가출한 청소년의 경우, 아무런 대안 없이 가정에 복귀하도록 한 뒤 지내라고만 강요하는 것은 재 가출을 초래하기도 한다. - 통제적이고 단편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새롭게 가출청소년을 이해하고 그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 사회는 가능한 한 청소년의 가출을 예방하는데 책임을 가져야 하며, 가출청소년이 가출기간 동안 건강하고 의미 있게 지낼 수 있도록 보호하여 당당하게 사회구성원으로 진입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가출생활은 즐거운 것이 아니다. 가출청소년들은 위험하고 불안정한 삶을 살아가며, 직면하는 위험이 매우 심각한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이 가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거기에는 청소년을 집 밖으로 내쫓는 방출요인(가정이나 학교요인), 집 밖으로 끌어내는 유인요인(사회 환경적 요인)과 더불어 가출행위를 실제로 유발시키는 촉발요인(따분함, 충동, 친구들의 유인)이 상호 복합적이고 역동적인 작용에 기인된다.
청소년 가출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계속적으로 관찰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가출의 원인에 대한 관심이 청소년을 집으로 돌려보내려는 목적에 매몰되지 않도록 유의하는 태도도 필요하다. 청소년에 대해 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점은 집으로 돌아가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청소년이 어떻게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하느냐에 좀 더 초점을 맞춰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