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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용 칼럼] 청년이여, 빽이 없어도 꿈은 이룰 수 있다


이희용 기자 / heeyeong1@hanmail.net입력 : 2013년 06월 29일
↑↑ 이희용 칼럼니스트, 포천신문 자문위원
ⓒ (주)포천신문사
사회가 혼란스럽고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힘겨워 하는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기죽지 말고 뜻을 펼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데, 어리게만 보이던 아이들이 훌쩍 자라 이미 청년이 되어 있는 기성세대의 한사람으로, 왠지 가슴 아프고 미안함을 금할 수 없어 그들에게 글로나마 용기를 주고 싶어 마음을 가다듬는다.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일생에서 한번은 반드시 겪어야하는 것이 국방의 의무이고, 모든 사람이 자신이 군대에 입대할 때의 기억을 평생 동안 잊지 못하는 강한 충격으로 남게 되는 것은 누구나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필자도 역시 80년대 서슬이 퍼런 군사정권 당시에 지금은 육군훈련소라고 부르고 있지만, 당시에는 제2훈련소라고 불리던 논산으로 입영열차를 타고 연무대역에서 하차하여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며 두려움과 생소함으로 마치 소가 도살장에 끌려가는 모습을 떠올리며 냉혹하고 참담함을 느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입소대대라는 곳에서는 훈련소에 들어가기 전에는 여러 가지 신분확인과 신체검사를 거쳐서 아무런 이상이 없는 사람이라야 비로소 훈련소에 입소를 시키는데, 이곳에서 행해지는 신체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게 되면 바로 ‘고향 앞으로’ 라고 하여 집으로 돌려보냈는데 대부분 피부질환이나 전염병 등의 증세가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이때 몸에 이상이 있어 고향집으로 돌아가는 그들이 얼마나 부럽던지, 남아서 훈련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삼년이라는 까마득한 군 생활을 시작하는 강박관념이 더 가슴을 짓눌러서인지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이렇게 모든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장정들은 바로 훈련소로 입소하게 되는데, 또 그 과정에서 부럽기도 하고 기가 막히기도 했던 일이 발생되는데, 그것은 아버지가 현역이나 예비역 대령 이상인 사람은 따로 뽑아서 특별하게 데리고 가는 것을 보았을 때, 아 나는 왜 빽이 없을까? 라는 생각에 부럽기도 하고 속이 상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들은 군에서 제대를 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을 때는 더욱 절실하여, 취업을 하거나 사업을 할 때도 우리의 현실에서는 언제나 지워지지 않는 것이 이른바 ‘백그라운드’가 너무도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누구나가 겪게 되는 과정이다.

지나는 소리지만 오죽하면 한국전쟁 때 최전방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던 사람도 ‘빽’하고 죽었다는데, 나는 줄과 배경이 없어서 여기에 끌려와 죽는다고 그것이 한스러워 소리를 쳤다는 여담도 있으니, 우리나라에서는 역시 뒤를 봐주는 배경은 어찌할 수 없는 현실이었나 보다.

그러나 자신의 실력을 쌓지 않고 남의 배경위에서 쉽게 이득을 챙기고 배경이 있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이라면, 그런 곳에서 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며 이렇게 무임승차를 묵인하는 풍조라면 사회를 병들게 하여 언젠가는 파멸의 길을 자초하고 말 것이니, 누구를 통하여 쉽게 봐주는 삶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배경을 만들어 내는 것이 더 강한 성공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당장에는 잘나가는 주변사람의 도움이 절실함도 전혀 무시할 수는 없다고 하겠으나, 그것은 다른 삶에 종속되어 쉽게 허물어 질 수도 있으며, 결국에는 자신이 능력을 갖추어야 든든하고 확실한 위치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진리이다.

이렇게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꼭 이루어 내겠다는 목표가 필요한 것이다. 왜냐하면 길을 떠나려면 어디로 갈 것인지 목적지를 정해야만 그곳으로 당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해놓은 목표가 없다는 것은 항상 불안하고 외로우며 쉽게 마음이 흔들리고 유혹에 빠져, 무슨 일을 해도 경지에 오르지 못하고 자칫 그릇된 삶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가슴에 꿈을 품은 사람은 외롭지도 흔들리지도 않고 적극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길로 힘차게 갈 수 있으며 끊임없는 배움을 통하여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도 있다. 그리고 내 스스로 성실히 일해서 쌓아 올린 실력은 지치지도 않으며, 자신감도 충만하여 열심히 일을 해서 흐르는 등줄기에 땀은 즐거움을 주기도 하여, 의욕과 용기라는 커다란 안전장치로 튼튼하게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행동을 멈추지 않는 사람은 열정이 식지 않고 여기에 도움을 받으려거나 이득을 취하려고 사람을 만나기보다, 가슴이 통할 수 있는 진정이 통하여 서로를 응원할 수 있는 인연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나에 대한 자부심을 갖추고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무장하여 이 땅에 존재한다는 긍지를 가진다면, ‘빽’이 없어도 노력하는 강력한 행동을 동반한다면 스스로 든든한 배경을 만들 수 있음이 분명하니, 힘들어도 절대로 뒷걸음치지 말고 현실의 어려움을 박차고 나가기를 바란다.

‘이태백’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는 말이 나온 지 오래고, 청년들이 직업을 갖지 못하고 학원에서 도서관으로 전전하거나, 알바나 비정규직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넘쳐나는 현실이지만, 외로움이나 유혹에 흔들리지 말고 시야를 넓혀 의(義)로움을 품고, 느리더라도 한걸음씩 목적지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간다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지역 출신 청년들은 확신과 신념을 가지고 냉혹한 현실을 담대하게 극복해서, 조상의 빛나는 슬기를 준엄하게 이어가며 너그러움과 배려를 실천하는 큰 인물이 되어주기를 응원한다.

이 희 용
문화평론가, 향토사연구가, 대진대학교 박사과정원우회장, 한국스카우트경기북부연맹 이사, 전경기도예총부회장, 포천시수능시험장유치위원장, 포천신문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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