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학교교육 현장⑥]포천종합고등학교-비즈쿨 운영의 모델 학교

포천종합고등학교는 포천사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사회지도자를 다수 배출한 학교로서 동문회가 튼튼하게 구성되어 있다. 포천종합고등학교 출신인 이광호 교장(사진)은 “개교 52주년을 자랑하며 포천지역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고등학교”라며 “50년간 1만2천여명의 졸업생들이 배출되어 사회 각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001년도에는 포천 중·종합고등학교 총동문회에서 장학재단을 설립해 3억여원의 장학기금으로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지원을 해주는 자랑스런 학교”라고 밝혔다.

포천종합고등학교는 자주 학교명이 변경됐다. 이 학교명칭 변경에 대해 이 학교에서 20년 동안 줄곧 근무해온 이용주 연구부장은  1953년4월27일 포천지역에서 최초로 남녀공학의 포천고등학교 개교한 후 조국 근대화사업으로 새마을운동이 한창이었던 1968년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젖소 3마리를 지원한 것이 계기가 되어 축산과와 상업과가 설치되자 보통과와 함께 포천종합고등학교로 학교명이 변경됐다”는 것. 이후 매년 학생수가 증가함으로써 학교시설이 부족하게 됨에 따라 1971년도에 여학생들을 따로 분리하여 포천여자종합고등학교(현재 포천고등학교)와 포천여자중학교를 분리하게 됐다.

1973년 포천중학교도 신북면 가채리로 분리 이전하여 현 캠퍼스에는 남자고등학생만 남게 되었으며 그 후 80년대에 들어서는 21학급의 1200여명으로 학교규모가 커지게 된 것. 1984년도 포천지역의 뜻 있는 몇 분들의 의견을 모아 포천종합고등학교에 설치되어 있던 보통과를 폐지시키고 축산과와 상업과만 남기고 남녀공학의‘포천실업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고 반면에 포천여자종합고등학교는 상업과를 폐지시키고 보통과만 남긴 남녀공학의 순수 인문계‘포천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한 것으로 개교할 당시의 학교명과 같아서 포천 주민들은 잘 못 알고 있거나 혼돈하고 있는 실정이며 졸업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 2000년도에 졸업생 학교운영위원들과 당시 이주칠 교장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인문계 보통과를 부활시켜 포천종합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장은 2003년9월1일자로 모교인 포천종합고등학교에 부임하여 포천지역의 중심학교로 거듭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일반계 보통과와 농업계 축산과, 상업계 인터넷정보과가 설치되어 있는 종합고등학교로서 각 과별로 학생들의 적성과 특기를 고려한 진학 및 진로지도와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 과별 특성과 진로에 대해 최규원 교감(사진)은 18년 만에 부활된 일반계 보통과는 명문대학 진학을 목표로 모든 교사들의 관심과 지도로 실력을 쌓고 있으며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농업계 축산과는 영농학생전진대회에서 매년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그 명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농축산 및 식품관련 대학 진학 뿐만 아니라 영농후계자로 육성 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상업계 인터넷정보과는 경기북부지역의 정보산업교육센터 역할을 담당하며 대다수 학생들이 관련대학에 특별전형으로 진학을 하거나 정보산업분야에 취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종합고등학교는 비즈쿨 시범학교로 중소기업청 후원으로 2004년부터 3년 동안 운영할 계획이며 학생들에게 비즈니스 프로그램의 체계적인 학습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며 다양한 진로방향을 모색하고 기업가적 자질과 역량을 고취시킴으로써 장차 우리나라의 경제역군으로 양성하는 것이다. 2004년도 성과로 1학년 전체 학생들에게 일반과정을 운영하여 자신의 재능을 자각할 수 있도록 하고 창업 및 경영의 기본적인 이해를 높였으며 실업계 학생들에게는 창업동아리 실천과정을 통해 창업마인드를 함양하여 창업에 대한 적극적인 사고 방식을 갖게 되었다.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운영되고 한 학년에 3학급으로 규모가 가장 큰 축산과는 1969년도에 설치된 후 2005년 2월까지 총 34기 2천600여명의 졸업생이 배출되어 한국의 축산업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포천지역의 영농후계자의 대다수가 포천종합고등학교 축산과 졸업생으로 구성돼 있다. 축산과는 한우번식 및 고급육 생산기반 구축을 위한 한우 특성화 사업과 낙동 자동화 실습, 무창 돈사에서의 청정돈 생산, 신선한 기능란 생산 및 브랜드화 유통실습과 자동화 설비 운영, 축산식품가공 및 농기계 실습, 축분발효퇴비 생산을 통한 환경친화적인 축산창업마인드 함양과 과학적 축산지식을 겸비한 기술을 습득하고 있으며 포천지역 양축농민들에게 축산관련 행사(홀스타인 품평회 등) 및 교육 활동장소(인공수정 교육 등)로도 제공하여 포천축산교육의 센터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이광호 교장은 포천종합고등학교는 예체능 교육의 다양화를 통해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1987년 민속반을 창단한 후 전통민속예술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각종 민속예술대회에 참가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으며 특히 지난해 경기도 청소년 민속예술경연대회에 포천메나리로 참가해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9년 창단된 관악부는 포천의 송복은 독지가로부터 1억원을 지원받아 40명의 단원으로 구성되었으며 특기적성 동아리 활동을 통해 각종 교내, 교외 행사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짧은 기간동안 음악성이 빠르게 향상되어 왔으며 2001년 제23회 포천학생예능축제부터 참가하여 지금까지 최우수상을 연속 3회 수상했고 2004년 제1회 포천학생예능대회에서 최우수와 2004년 제1회 경기도학생예능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으며 2001년9월21일부터 포천문화원에서 주최하는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에 매년 초청되어 연주를 하고 있다.

역도부는 체육 특기종목으로 30년 전통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각종 대회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하여 명예를 드높였으며 역도부 출신 선후배간 유대를 강화하여 기술지도와 후원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으며 2003년~2004년 대회 수상실적으로 제84회 전국체육대회 동메달을 비롯하여 경기도 및 전국대회규모에서 1위 30회, 2위 44회, 3위 19회 등의 성적을 거두었으며 역도부 졸업생들은 한국체육대학의 체육학과로 진학하는 등 한국체육의 후계자로 진출하고 있다.

학교운영위원회에 대해 이광호 교장은 “교원위원 4명, 학부모위원 6명, 지역위원 5명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학교운영에 대한 제반사항을 심의하고 지역사회 학교로서의 운영을 도와주고 있으며 현안 교육문제를 다루고 본교가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부모회의 역할과 학교와의 관계에 대해 이 교장은 “본교 학부모회는 학년초 총회를 통해 회장 등 각 학과별, 학년별 임원과 학부모 운영위원을 선출하며 본교에는 경기도교육청지원으로 본교 학부모자치실을 설치하여 매일 상주하며 학생상담과 교육지원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시험기간에는 학부모 명예교사로 많은 분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학생, 학부모, 교사가 삼위일체가 되어 본교 교육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회 운영과 방침 및 성과에 대해 이용주 연구부장은 “학급실장 및 임원은 학년초에 학급자치회의를 통해 민주적인 방식으로 선출하며 총학생회장 및 부회장은 매년 9월중 학과별 후보들의 과열경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타 학과와의 런닝메이트제를 도입하여 민주적인 선거방식으로 선출하고 있으며 총학생회의는 분기별로 개최하여 학생활동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다루며 년초에는 연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추후 학생들의 애로사항 및 의견 등을 수렴하며 결정된 사항을 학교장에게 건의할 뿐만 아니라 학교측의 학생들에 대한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기능도 수행하고 있으며 학생들과의 대화가 원만히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포천종합고등학교는 개별 동아리활동이 활발하다. 학생들의 자아실현과 사회 진출을 위한 준비를 위한 활동을 일반 인문계나 실업계 학교에 비해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동아리활동은 학창시절 학생들이 스스로 취미나 특기를 계발하고 학교생활의 의미를 만들어가며 한 사회조직에서의 역할과 인간관계 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현재 포천종고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동아리는 민속분야의 무용부, 풍물부와 관악부, 봉사부, 역도부 등이다. 지난 한해 이들 동아리의 활동상은 관악부가 제1회 경기도학생예능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풍물부는 제5회 경기도민속예술제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역도부는 제15회 경기도추계 역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같은 훌륭한 결과는 결과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의 노력의 과정이 더욱 소중했음을 깨닫고 있다는데 있다. 아울러 학교환경개선을 위해 묵묵히 봉사하는 봉사부는 매일 아침 저녁으로 학교 실내외 청결을 위해 성실히 활동하고 있다.

포천종합고등학교에서는 학교신문 한내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몇 해 동안 중단되었던 한내신문이 지난해 56호를 발행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세우고 있다. 이광호 교장은 “학교신문은 본교 재학생은 물론 교사,학부모 모두의 것이며 그 안에 실린 기사가 남들이 보기에는 시시콜콜하고 무의미할지라도 우리에게는 따뜻한 정감과 일체감을 주는 소중한 소식들로서 우리지역신문인 포천신문과도 그 취지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 57호 발행을 앞두고 더 나은 한내신문을 발간하기 위해 학교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기대되고 있다.

포천종고의 자랑거리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역시 예절교육이다. 전 교사가 관심을 갖고 학생들의 복장 및 두발을 단정히 하도록 지도하고 교칙과 생활규정을 학년초 학급에 배포하여 비치하고 전교생이 준수케 하고 있다. 특히 공수로 인사하는 정중한 인사예절이 일반화되어 있고 실내외가 항상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특히 깨끗한 화장실 문화유지에 적극 힘쓰고 있으며 줍기보다는 안 버리기 교육과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여 쾌적한 학교환경을 항상 유지하고 있다.

교내 공원화 사업으로 정원이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어 학생들의 정서순화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쉼터로도 많이 애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포천종합고등학교는 지난해 11월3일부터 4일까지 실시된 2004학년도 경기도 학교방문평가에서 최우수학교로 선정되어 학교의 명예를 빛내기도 해 지역사회에서 지도자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용주 연구부장이 한우사에서 한우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