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주정차 금지구역 조정방안’ 마련

1997년 이후 인구 및 도로증가율을 훨씬 뛰어넘는 연평균 7.2%의 자동차증가율을 보여온 포천시가 교통체증을 완화하기 위해 주정차 문화 개선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포천시는 주정차 문제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전문기관인 한국경영개발연구원에 의뢰한‘효율적인 주정차 금지구역 조정방안’ 용역결과 보고회를 지난 13일 포천시청 소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는 자동차 대수는 물론 포천시를 경유하는 국도 43호선과 47호선의 교통량이 최근 급격히 늘면서 주·정차 위반사례와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 역시 증대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날 한국경영개발연구원 이병찬 부원장이 포천시 14개 읍면동 가운데 소흘읍과 일동면, 군내면, 포천동, 선단동 등, 5개 지역 주요 가로구간에 대한 ▶주·정차 금지구역 설정과 조정 ▶단속용 무인카메라 설치 ▶효율적인 주·정차금지구역 관리 방안 등에 관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주·정차 금지구역 설정과 관련, 전체 조사대상인 ‘5개 읍·면·동 23개구간 7,164m’ 가운데, 현재 44.4%인 3,180m 구간에만 주·정차 금지구역이 설정돼 있으나 이를 97.2%선인 6,964m로 확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를 위한 비용은 도색비 8천3백만원, 표지판 설치비 3천1백만 원 등 1억1천4백만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병찬 부원장은 “고용창출을 제외한 경제성이나 재원조성, 도로관리능력 등의 면에서 현장지도요원 단속에 의한 주·정차 관리보다는 무인카메라에 의한 단속이 더 효율적이다”며 현장지도요원에 의한 단속과 병행해 1단계로 포천동 8곳, 소흘읍 5곳에 무인카메라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5억2천5백만원의 비용이 소요되며, 특히 무인카메라가 야간에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방범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한편 이병찬 부원장은 “버스·택시정류장과 횡단보도, 소화전 주변 일정거리 내에는 주·정차를 할 수 없음에도 일부 노상주차장이 이곳을 점유해 교통안전에 문제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정비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용역결과 보고에 이어 열린 토의에서는 ▶기동성확보를 위한 지도단속 차량 도입 ▶주·정차 금지구역 조사대상 확대 ▶도로선 및 도로표지판, 도로주변 간판 재정비 등에 관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박윤국 포천시장은 “교통위험 장애요인을 제거해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환경을 확보할 수 있도록 주정차 금지구역을 효율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며 “보고된 연구 결과를 시정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