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싸이가 부른 ‘강남스타일’이 유튜브를 통하여 전 세계로 퍼져 나가서, 각 나라에 많은 사람들이 그의 몸짓과 춤에 중독되어 익살스럽게 웃으며 따라하고, 마술같이 즐거운 분위기에 빠져들어 유명 스타들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에게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음악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우리나라 말로 만들어진 싸이의 노래가, 뮤직비디오에서 노래로 옮아와서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에 대하여, 시대적으로 유행하는 장르를 택하였고 거기에 독특한 음악적 재능을 더하여 새로운 인기를 누릴 수 있었을 것이라는 다소 의아하지만 놀랍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더군다나 우리 한국의 대중음악이 유래 없이 순식간에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빌보드 차트에도 단번에 2위에 올라 모두의 마음을 감동시켰는데, 한동안 싸이의 독특한 움직임과 음악은 저속한 대우를 받고 조롱을 받기도 했으나, 정상에 오른 그의 모습에서 팬들은 그동안의 끝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예상을 뛰어 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강남스타일’이 느닷없이 대단한 인기를 누리는 것에 대해서 싸이 자신도 황당하다는 생각을 했을 뿐 아니라, 그의 성공을 함께 좋아했던 대부분의 사람들도 어쩌다 한 곡은 뜰 수가 있었지만 후속으로 이어지는 음악이 과연 계속 인기를 누릴 수 있을까? 하며 은근히 걱정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13일 유튜브에 공개된 싸이의 '젠틀맨'이라는 뮤직비디오가 발표되자 5일 만에 사상 유래가 없는 조회 수 1억을 달성하여, 유튜브 사상 최단 기간 신기록으로 그동안 국내 팬들의 걱정을 깨끗하게 씻어내며, 다시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었으니 정말 이 놀라운 결과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이번 곡은 국내에서는 누구나 아는 춤이지만 해외에서는 새로운 율동이라는 소감을 제시하며, 초미의 관심을 끌면서도 모두가 궁금해 하였기에 이번 반응은 더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으며, 한국어로 된 가사에 집중하며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이해를 할 수는 없지만, 여럿이 함께 추는 춤과 우리말인 '알랑가몰라'라는 새로운 가사를 음악에 어울리게 접목하여, 뜻은 몰라도 쉽고 재미있게 따라 할 수 있게 만들어 대단한 인기가 예측되고 있다.
또한 지난 2009년 걸그룹에 의해 국내에서 커다란 큰 인기를 누렸던 '시건방춤'을 도입하여 코믹하면서도 익살스러운 이미지를 창출하였고, 싸이만의 선그라스 이미지와 독특함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언저리 포인트를 살짝 달리하는 형상을 부각시켜서, 선을 넘지 않는 성적인 포인트를 자극하는 스토리를 구성하여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모습도 표현해 냈다.
구체적으로 관찰해 보면 런닝머신 위에서 뛰는 여자를 뒤로 넘어지게 하고, 여자의 컵을 쳐서 마시던 커피를 쏟아지게 하는가 하면, 축구하는 아이들의 공을 멀리 차버리고 신나게 춤을 추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면서, 우리 고전 ‘흥부와 놀부’에서 놀부가 심술을 부리는 장면을 연상케 만들어, 행위는 밉지만 도를 넘지 않는 해학과 익살이 숨어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이렇게 싸이의 음악에는 알게 모르게 무엇인가 숨어있는 독특한 정서적 공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며, 이러한 보편적 행위의 소통에는 동서양을 뛰어넘는 근본적인 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하는데, 동양의 고전에서 나타나는 음악에 대한 정의와도 전혀 다르지 않다.
일례로 동양 고전에서 정의한 음악에 대한 내용을 찾아보면 소리는 사람의 마음을 통해서 생겨나고 그 마음이 외부에 감촉되어 움직이는 것이며, 소리가 일정한 비율을 가진 것이 모여서 음악이 되며, 이 음악은 반드시 춤과 더불어 행하게 된다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세계적으로 애창되는 싸이의 음악은 그 기본이 통한다는 것을 새롭게 느끼게 한다.
그리고 대중음악은 민의 소리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음악은 역시 간단하고 쉽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 새삼스럽고, 반드시 유머가 들어있으며 따라 하기 쉬운 춤을 동반해야만 사람들을 즐겁게 할 수 있어, 문화가 다르더라도 정서적으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있다.
아무쪼록 그렇게 걱정하던 싸이의 신곡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새로운 기록을 갈아치우며 세계인들을 즐겁게 만들고 있으며, 저급으로 폄하하던 사람들마저도 그의 음악을 따라 부르게 만들었으니, 이참에 더욱 분발하여 우리의 대중음악이 지난번에 이루지 못했던 빌보드차트 1위를 반드시 차지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 희 용 대진대학교 박사과정원우회 회장, 한국스카우트경기북부연맹 이사, 전 경기도예총 부회장, 포천시수능시험장유치위원장, 포천신문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