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의 해’ 이야기(1)
새해는 을유(乙酉)년으로 닭의 해이다. 닭(domestic Fow)은 꿩과 닭속, 닭종의 속하는 척추, 동물로 날개가 작아 잘 날지 못하며, 대신, 다리는 매우 튼튼하여 달리기를 잘 하며 주둥이는 짧고 튼튼하여 가슴 앞에 먹이를 저장하는 작은 주머니 즉, 소낭이 있고 발로 헤치는 습성이 있으며 알을 낳고 집을 찾아 오는 본능이 있어 개와 함께 인간과 매우 가까운 가축으로 적당하다.
닭의 꼭두조상은 인도 중부 삼림지대에 사는 적색야계(GAIIUS BAmkiva)이나 여러 곳에 선조를 두고 있다는 학설도 있다.
BC 1500년경 중국에서 가축으로 기른 것이 최초이며 한국은 「인도→중국→한국」전래설이 유력하다.
닭은 산란용, 육계, 관상용이 있으며 여러 가지 분류법에 의한 종류가 다양하다. 우리 나라에는 「레구홍」「뉴우햄프셔」등 산란 개량종이 있으며 「프리머드턱」등 육계용이 있으며 금계 은계 등 다양한 관상닭이 있다.
(닭의 용도는 독자들이 더 잘 알 것이니 생략하기도 한다.) 옛 풍습에 의하면 닭의 울음이 음력 정월 대보름날 열 번 넘어 울면 그 해에 풍년이 온다고 한다.
닭의 습성으로 정확한 시각을 맞춰 우는 버릇이 있으나 요즈음은 그렇지 않아 닭의 덕(德)을 잊은 듯 하여 섭섭하다.
술꾼들이 해질 무렵 석양배(夕陽盃)라는 맛난 술 먹는 시각을 정했는데 그 시각이 유시(酉時)로 술「추(追)」자를 닮았다고 웃으며 떠들기도 한다.
옛날에는 손님이 오면 닭을 잡아 대접하는 것이 큰 대접이었는데 평생 손님이라는 사위는 처가댁 씨암탉을 먹는 진객(珍客)이었다.
내 고향 포천의 토종닭은 유명하여 지금껏 사랑을 받아왔다.
새해에는 닭의 덕인 믿음()과 부(富)와 희망의 한해가 되기를 기원하며 닭띄들의 분발과 도약을 기대해 보기로 하자. (1921년, 1933년, 1945년, 1957년, 1969년생, 1981년생) 해방동이(解放童)들이 환갑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1933년생은 8.15해방 후, 제1회 졸업생(국민학교=초등학교)이며, 6.25 당시 학도병이나 학도의용군으로 피흘려 나라를 지킨 분들이기도 하다.
1945년 조국광복의 해방의 종소리가 울린지 60년 감개가 무량하다.
조국통일의 종소리도 2005년 닭의 해에 울렸으면 좋겠으며 닭의 울음소리 같이 희망의 새 아침, 꿈이 이룩되는 새 아침이 밝아 왔으면 좋겠다.
포천출신 한국화 화가 오병인교수(안동대:정년퇴직)는 12년 전 닭의 해에 TV를 통해 멋진 닭의 그림을 그려 유명했던 생각이 난다.
‘닭의 해’ 이야기(2)
「복을 부르는 동물」즉, 「액을 쫓고 상서로움에 전해 주는 동물」로 닭이 전해 왔다.
서양의 유명한 소설「엘겔로」에는 미 대륙 인듸안들이 아침 해 뜨기 전에 온 마을 사람들이 신에게 매일 새벽 해가 뜨기를 기원하는 제를 올리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길 잃은 여행객이 해뜨게 하는 「닭새」를 다시 찾은 모임에서 전해준다고 하였다.
다시 말해서 닭은 아침과 희망을 부르는 새라는 얘기가 된다. 닭은 어둠을 걷어내고 세상을 밝히는 영험한 가축이다.
즉, 닭은 광명(光明)의 상징이다.
경주 김씨 시조 김알지공은 계림에서 흰닭의 울음소리의 축복을 받으며 금궤에서 태어났으며 신라 시조 혁거세의 부인은 계롱에서 태어났다.
이름난 조숙의 「금궤도」(1595~1668)는 임금의 명으로 그린 보물이다.
(김알지 탄생도) 고분에서 출퇴된 「닭 연적」종묘 제례에 쓰이던 제기 「계이(鷄 )」도 유명한 닭을 주제로 한 광명과 희망을 상징한 조각품이다.
옛 선비들은 정월 초하루 새벽 대문에다 내다 붙여 액을 쫓는다는 세화(歲畵)에도 닭이 단골 그림이었다. 입신출세(立身出世) 부귀공명(富貴功名)의 상징도 닭이었다.
즉, 변상벽(卞相擘)의 「계도(鷄圖)」장승업의 「화조십이지 병풍-닭」도 유명하며 「모란괴석도」도 있다.
이렇듯 닭은 희망과 광명과 부귀공면과 입신출세의 상징이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옛님들은 무덤 속에다 닭의 조각상을 묻어 후손들의 번영을 기원하였음을 알 수 있어 재미있다.
사위가 처가를 가면 장모님이 사위를 지극히 사랑하는 후대의 표시로 씨암탉을 잡아서 대접하였는데 옛날 어린 신랑(13세~16세)들은 통닭을 뜯는게 조심스러워 국물을 훌쩍이며 마시기만 했다고 한다. 국물만 마시는 꼬마신랑을 마을 사람들이 박력이 없다고 흉을 보면 장모님은 오히려 조심성있는 신랑이라고 칭찬했다고 한다.
귀한 씨암탉도 귀한 사위의 입신출세와 부귀공명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대접을 한 것이었다.
시계가 없던 옛날 닭울음 소리로 시각을 가눔하던 슬기로움도 사랑 받는 닭의 일면이었다.
한반도 최고의 명당인 계룡산(鷄龍山)도 「닭과 용」이 조화를 이루는 산으로 유명하며 한국 최고의 운명예언서라는 정감록에도 「신도안」을 최고의 명당으로 꼽고 있음도 계룡산의 닭의 광명을 상징하는 주봉의 산세 때문인 것이다.
12년 전, 닭의 해에는 포천출신 동양화가 오병인교수(안동대 정년퇴임)가 TV에 출연하여 능숙한 필치로 닭의 그림(투계도)을 그려 명성을 날리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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