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포천신문 선정 10대 뉴스

다사다난했던 2004년을 보내고 대망의 2005년을 맞았다. 2004년 한해동안 포천신문이 선정한 10대 뉴스는 무엇보다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돌풍으로 24년만에 포천시·연천군 선거구에서 이철우 의원이 당선됐다는 점이다. 이로써 24년간 6선의 자리를 지켜온 이한동 전 국회의원시대가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
또 포천시 소흘읍에서 발생한 고 엄현아 양 살인사건으로 포천경찰서장이 2명이나 경질됐다는 사실과 승진훈련장 탁류로 산정호수 오염이 심각해졌다는 뉴스가 우울하게 했다.
그러나 본지의 경우 제1회 포천민속경기대회를 통해 포천시민사회의 대통합을 도모한 사실과 동남고 출신 유승민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역시 동남고 3학년 학생 2명이 서울대에 나란히 합격해 동남고등학교가 명실공히 경기북부지역의 명문사립고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것은 우리사회의 긍정적인 면이다.
미래지향적인 뉴스로는 포천시가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해 미래의 청사진을 마련했다는 것과 대진테크노파크가 법인승인을 받아 새해부터는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간다는 사실 등은 포천의 미래를 밝게 해 주고 있다.
다음은 포천신문 선정 10대뉴스의 구체적인 내용이다.<편집자주>

①24년만에 포천시·연천군 선거구 국회의원 교체

2004년 4월15일 실시된 포천시·연천군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이철우 후보가 3만6천298표를 얻어 한나라당 고조흥 후보의 3만4천110표에 2천188표차로 당선 됐다.
이로써 24년동안 국회의원 자리를 지켜온 이한동 전 국무총리시대가 막을 내리기 되었다.

당시 포천시·연천군 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고조흥 후보, 민주당 김유근 후보, 열린우리당 이철우 후보, 자유민주연합 권영백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이렇게 어렵게 국회의원을 교체한 포천시·연천군 선거구 이철우 국회의원은 선거법 위반혐의로 1심에서 250만원 벌금형이 선고됐고 2심에서도 250만원 벌금형이 선고돼 의원직 박탁위기에 놓여 있으며 대법원 최종 판결만 남겨 놓고 있는 상태다.

포천지역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4월 총선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② 시민통합 위한 제1회 포천민속경기대회 성료

포천신문은 포천신문 운영위원회가 주관해 제1회 포천민속경기대회를 2004년 4월25일 대진대학교 운동장에서 개최해 시민통합의 계기를 마련했다. 민속경기는 잊혀져 가는 전통놀이로서 윷놀이와 제기차기, 줄다리기 종목에 걸쳐 경기가 실시됐다.

포천시 14개 읍면동에서 선수와 임원등 1천여명이 참가한 제1회 포천민속경기대회는 시민통합의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며 포천문화원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방안을 모색하자는데 고무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대회결과 윷놀이 1등은 관인면 이영근, 김상덕 팀이 차지해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제기차기는 선단동 원종석씨가 1등을 차지해 30만원을 받았으며 읍·면 대항으로 실시한 줄다리기 경기는 신북면 팀이 우승을 차지해 50만원을 수상하기도 했다.

부대행사로는 ‘꿈과 행운을 담은 돼지잡기’가 진행됐다.

③엄현아 양 살인사건으로 경찰서장 2명 경질

2003년 11월 5일 오후 6시 20분쯤 추산초교 후문에서 이동교리 통일대 군인아파트로 하교하던 중 실종돼 변사체로 발견된 엄현아(당시 동남중·2년)양 살인사건을 해결하지 못해 포천경찰서장 2명이 경질·파면 됐다.

당시 박광순 포천경찰서장 등 경찰서 일부 과·계장 등은 엄 양 살인사건을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포천시장, 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술자리를 가져 물의를 빚었다.

경찰청은 엄 양 살인사건과 관련, 지휘책임을 물어 당시 박광순 포천경찰서장을 직위해제 했다.

한편 후임으로 부임한 최원일 포천경찰서장 또한 이 사건을 해결하지 못한 채 수사본부에 근무하던 경찰이 자살을 하는 등 사건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2004년11월26일 대기발령되었다가 파면됐다.

이로써 포천경찰서는 고 엄양 살인사건을 해결하지 못한채 세 번째 서장을 맞이하게 됐다.

④포천 생활쓰레기 문제 극적 타결

포천시 쓰레기의 수도권매립지 반입 중단조치의 원인이 됐던 생활쓰레기 소각시설 건립부지선정작업이 포천시와 주민들과의 합의서 작성으로 완료됨에 따라 생활쓰레기 처리문제가 해결됐다.

포천시와 만세교리 주민 및 주민자치위원회는 2004년 7월 29일 포천시청 접견실에서 포천시와 만세교1리 주민대표(이장 이봉구), 포천시와 만세교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원순재·홍진수) 간에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사업과 관련한 협약 체결식을 갖고 신북면 만세교리 포천천변을 건립부지로 확정했다.

이날 교환된 합의서에 따르면 267억원을 들여 2007년말까지 만세교리 97의 1 재활용센터 옆 빈터 3천평에 하루 80t 처리 용량의 생활쓰레기 소각시설을 건립하기로 하고 올해초 착공할 예정이다.

⑤경기북부-대진테크노파크 본격 추진

(재)경기북부-대진테크노파크가 우여곡절 끝에 2004년 9월 2일 대진대학교 본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안준수 대진대학교 산업기술개발원장을 원장직무대행으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경기북부-대진테크노파크는 법인체로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홍기형 대진대학교 총장을 공동이사장으로 하고 박윤국 포천시장, 오병익 경기도의회 경제투자위원장, 최대종 포천시의회의장, 김홍철, 김태한 대진대학교 학교법인이사가 당연직 이사로 선임됐고 정대진, 신반철 재단출연단체 임원이 선임직으로 선임됐다.

경기북부-대진테크노파크는 앞으로 3대 특성화 분야로 ▶환경·에너지 및 의료·바이오 분야 ▶디지컬 디자인 분야 ▶염색·피혁관련 기술·디자인 분야를 특화추진하고 연계 중점분야로 ▶지역농산물 첨단기술화 분야 ▶가구관련 기술·디자인 분야를 특화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재)경기북부-대진테크노파크는 지난 12월 17일 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고 새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⑥포천시 경기도체육대회 4연속 우승

포천시는 2004년5월12일부터 14일까지 안양에서 개최된 제50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2001년 이후 4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포천시는 18개 전 종목에 358명의 선수와 임원이 출전해 15개 시·군이 겨룬 2부 대항에서 고장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한 결과, 종합점수 20,680점을 획득, 오산시 (15,612점) 와 이천시(14,566점)를 2, 3위로 제치고 시민의 숙원인 종합우승 4연패를 달성했다.

종목별 성적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점수가 걸린 육상을 비롯해 테니스와 탁구, 역도, 배드민턴, 볼링, 보디빌딩 등 7개 종목에서 종합득점 1위를 차지했으며, 축구와 검도, 골프에서 2위, 배구와 태권도에서 3위를 차지해, 18개 전 종목 가운데 12개 종목에서 상위 입상하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이같은 성과는 체육을 중심으로 포천시가 화합과 단결을 도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⑦동남고 출신 유승민 올림픽 금메달 획득

동남고 출신 유승민(22.삼성생명) 선수가 2004년 8월 23일 열린 아테네올림픽 남자탁구 단식 결승전에서‘이면타법’을 들고 나온 중국의 왕화오를 세트 스코어 4-2로 꺾고 대한민국에 6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대한민국이 올림픽 남자탁구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88년 서울올림픽 유남규 선수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한편 유 선수는 동남고에서 탁구 국가대표로 활동했으며 올림픽 경기가 끝난 후 2004년 9월 11일 동남고등학교를 방문해 동남고등학교로부터 공로패를 받았으며, 재학시절 감독 및 코치, 후배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유 선수는 2004년9월11일 포천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된 제15회 경기도지사기 생활체육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대회를 축하하고 포천시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⑧동남고 경기북부 명문 사립고등학교로 발전

동남고등학교(교장 조대행)가 2005년 서울대 수시모집에 2명의 학생(정의식, 박노민)이 나란히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동남고등학교는 학습분위기 조성과 심화반 운영 등을 통해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장래에 CEO가 되고 싶은 정의식(18) 군은 정의식 군은 1년에 50권 정도 책을 읽었으며 반장을 하면서 친구들에게 두터운 신망을 쌓았다고 한다. 대학에서는 학업뿐만 아니라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한다. 특히 많은 활동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대학에서는 하고 싶었던 음악 맘껏 펼치고 싶다는 박노민(18) 양은 평소 수업시간을 최대한 성실하게 활용하고 노트정리에 심혈을 기울여 시험기간에는 벼락치기 밤 공부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동남고등학교의 이같은 성과로 포천시내 고등학교에서는 심화반 개설붐이 조성되고 있다.

⑨승진훈련장 탁류로 산정호수 오염심각

군부대가 사격장을 설치하면서 오염방지시설을 하지 많아 산정호수가 심각하게 오염되자 산정호수 주변 주민들이 생존권대책위를 구성해 군부대에 항의시위를 벌이는 등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산정호수 생존권대책위는 2004년 9월 17일부터 18일까지 2일간 실시되는 승진훈련장 육군전차부대 훈련 저지를 위해 실력행사에 돌입하기로 하고, 영북면농민회 등 산정리 주민 150여명이 훈련장 인근으로 집결키로 했었다.

그러나 육군 측은 김모 중장을 비롯한 사단장 및 부대장 등 20여명의 군 관련자들이 주민대표 20여명을 훈련장으로 초청, 현장답사와 함께 탁류시설방지책을 논의하고 사업방법을 도출해 냈다. 육군측은 육군소속 토목전문가 5명과 민간 사업자를 현장에 급파해 조사에 들어가는 등 2007년부터 연차적으로 계획했던 탁류수 방지시설을 2004년 10월부터 앞당겨 본격 사업에 들어갔다.

⑩포천시 도시기본계획 수립 등 장기발전 전략 추진

포천시는 2004년도 역점 추진사업으로 장기발전 전략을 추진하여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시는 1억3천300만원을 들여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해 시승격을 계기로 도농복합 균형발전에 대한 방향과 전략을 제시했으며 37억6천400만원을 투입해 포천시도시기본계획 및 관리계획을 수립해 포천시의 급속한 도시화 및 대내외적 여건변화에 부응한 장기적인 도시발전 정책방향과 전략을 제시했다.

또한 4억원을 들여 포천시 관광발전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해 장기적인 관광발전의 비젼 정립과 기본방향을 설정했다.

기타연구용역으로는 28억9천만원을 투입해 지하철7호선 연장건설 타당성 검토용역, 신도시개발계획수립용역, 운악산관광지 개발구상 및 타당성 조사용역, 폐기물처리시설 기본계획 및 환경성조사용역, 수도정비 기본계획 변경, 포천시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변경의 사업을 추진했다.